매일신문

하마 등 2만6천종 "멸종 위험"

북극곰과 하마를 비롯해 동물, 조류, 어류, 식물 등 2만6천종이 넘는 생물 종이 심각한 멸종 위험에 있는 종으로 추가됐다.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은 이번 주 발표될 보고서에서 지구 온난화와 인간의 활동으로 생물다양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한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인터넷판이 1일 보도했다.

북극곰은 지구 온난화로 극지대 서식환경이 위협받음에 따라 궁지로 몰리고 있고, 하마는 치아를 얻기 위한 밀렵꾼의 무분별한 사냥으로 죽어가고 있다.

중국 양쯔강 돌고래도 절멸이 예상되는 종 가운데 하나이다.

양쯔강 돌고래는 이제 30마리밖에 남아 있지 않으며, 교미시기의 돌고래들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가능성도 극도로 낮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고래보존협회의 크리스 버틀러-스트라우드는 양쯔강 돌고래는 사실상 멸종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한탄했다.

이 보고서는 영국에서 한때 흔했고, 지금도 슈퍼마켓이나 생선장수가 팔고 있는홍어도 실질적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홍어와 함께 상어와 가오리도 멸종 위험까지는 아니라도 취약한 상태에 처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상어의 약 20%는 멸종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대왕쥐가오리와 유사한 거대한 악마가오리도 참치나 다른 어종을 잡기 위해 쳐놓은 그물망에 자주 걸려 잡힌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플리머스에 있는 해양생물협회연구소의 데이비드 심스 연구원은 상어와 가오리는 알이 아닌 살아 있는 새끼를 낳기 때문에 다른 어류보다 생식주기가 매우 느려서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세계적인 수산업이 어류의 개체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어떤 어망은 세인트폴 성당을 전부 낚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크다"고 비난했다.

IUCN의 이번 보고서는 전세계 과학자들이 지난 2년간 생물다양성을 조사해 정리한 것이다.

IUCN은 2004년 보고서에서 멸종 위험에 있는 종이 동물 7천266종과 식물 및 지의류 8천323종 등 모두 1만5천589종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04년 보고서는 양서류 3 분의 1과 민물 거북 절반을 위험에 처한 종으로 규정했다.

전세계 생물 종은 1천만∼3천만으로 추산되며, 160만∼190만종이 과학자들에게알려져 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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