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中어선 난사군도서 해적에 피습..4명 피살

영유권 분쟁 해역인 난사(南沙)군도에서 조업중이던 중국 어선이 국적 불명 선박의 습격을 받아 어민 4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남방일보(南方日報) 등 중국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27일 오후 6시( 이하 현지시각)께 난사군도 남쪽 해역에서 조업하던 중국 하이난(海南)성 선적 어선'충하이(瓊海) 03012호'가 외국인 무장 괴한들이 탄 선박의 습격을 받았다.

무장 괴한들은 약 200m 거리까지 접근, 이 중 4명이 보트를 타고 와 어선에 오른 뒤 어민들을 선수쪽으로 몰아넣으려다 반항하자 총기를 난사해 4명을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괴한들은 이어 선박내 운항유도장비와 통신시설, 조업용 어구 등을 탈취해 달아났다. 어선의 방향을 잃고 표류하다 다음 날 다른 어선에 의해 구조된 생존 어민들은범인들이 모두 13명이었다고 진술했다.

중국 농업부와 난하이(南海)구역 어정국은 사건소식을 접한 직후 조사팀을 사건해역에 급파하는 한편 부상자들을 싼야(三亞)시로 긴급 이송, 치료하고 있다.

당국은 다른 생존자들이 2일 오후 8시께 충하이항에 도착하는 대로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난사군도는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량이 많은 자원의 보고로 추정되면서 중국, 베트남, 필리핀과 함께 대만, 보르네오, 말레이시아 등 총 6개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해역이다.

중국과 베트남은 난사군도 부근 해역에서 1988년과 1992년 무력 충돌했고, 다른관련 국가 간에도 크고 작은 충돌이 수차례 있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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