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토종 '동경견', 한국 대표로 키운다

조선 순종 때 간행된 '증보문헌비고'에 기록된 경주 토종 동경견(東京犬) 육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경주시는 경주지역 원산으로 멸종 위기에 있는 희귀견 동경견(일명 댕견)을 육성해 진돗개와 삽살개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견의 하나로 보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 2천만 원을 들여 현재 12가구에서 사육 중인 42마리의 동경견에 사료비를 지원하고 서라벌대학 동물자원관리학과와 연계해 혈통보존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다.

이상호 경주시 축산담당은 "동경견의 혈통 보전을 위해 10년 정도의 장기적인 계획으로 육성사업을 추진, 멸종 위기에 처한 동경견을 천연기념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경견은 '증보문헌비고' 12권 고려 조항에 '東京(지금의 경주)의 지형은 머리만 있고 꼬리가 없는 형상(지금의 포항 호미곶) 때문에 꼬리가 없는 개들이 많이 태어나는데….'라고 기록되어 있는 경주가 원산지인 토종견이다. 꼬리가 없거나 5㎝ 이하로 짧고 외형은 진돗개와 비슷하며 사람에게 온순하지만 영리하고 사냥을 잘 하는 것이 특징이다. 털색깔은 누렇거나 흰색, 검은색 등이며 입과 꼬리, 사지 끝 주위가 흰색이다.

경주·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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