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산, 亞챔스리그 8강 진출…이천수 결승포

한국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가 K-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천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아시아 정복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울산은 3일 울산 문수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2부리그 도쿄 베르디와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43분 터진 이천수의 프리킥 골로 1-0으로 이겼다.

지난 3월8일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이긴 울산은 이로써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F조에서는 토바코 모노폴리(태국), 아레마 마랑(인도네시아)이 선수등록 마감일 을 지키지 못하는 바람에 출전권을 박탈당해 울산과 도쿄 베르디 두 팀 만이 8강 진출을 다퉜다.

울산을 비롯해 지난 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8강 자동 진출권을 얻은 알 이티하드(사우디 아라비아), 역시 두 팀만이 조별 리그를 치러 이날 G조 1위를 확정한 상하이 선화(중국) 등 세 팀의 8강 주인공이 가려졌다.

1골 차로만 패해도 8강에 오를 수 있었던 울산은 전반 12분 마차도와 투톱으로 나선 이천수의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2분 뒤 수비수 비니시우스가 아크 왼쪽에서 때린 왼발 슛은 골대를 맞고 나오며 아쉽게 첫 골 기회를 놓쳤고, 이천수가 전반 28분 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프리킥은 골문을 살짝 빗겨갔다.

도쿄 베르디의 골문이 열린 건 전반 43분. 이천수에게 똑같은 위치에서 또 한 차례 프리킥이 주어졌다.

이천수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찬 볼은 몸을 던진 상대 골키퍼 다카기 요시나리의 손을 벗어나 골문 왼쪽 상단에 그대로 꽂혔다.

이천수로서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자 지난달 22일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11일 만에 재가동한 득점포다.

리드를 잡은 울산은 후반 23분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유경렬이 위험한 태클로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후반 26분 히라모토 가즈키의 위협적인 헤딩슛은 골키퍼 김지혁이 가까스로 쳐냈다.

울산은 후반 30분 공격수 마차도를 빼고 변성환을 투입, 수비를 강화하며 도쿄 베르디의 막판 공세를 막아냈다.

한편 전북 현대는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E조 5차전 감바 오사카와 원정경기에서 전반 인저리타임에 조진수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28분 야마구치 사토시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3승1무1패(승점10)가 된 전북은 오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다롄 스더(중국)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연합뉴스)

◇3일 전적

▲AFC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전북 현대(3승1무1패) 1(1-0 0-1)1 감바 오사카(2승1무2패)

△득점= 조진수(전47분.전북) 야마구치 사토시(후28분.오사카)

▲동 F조 2차전

울산 현대(2승) 1(1-0 0-0)0 도쿄 베르디(2패)

△득점= 이천수(전43분.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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