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쌀용 수입쌀 시판 등으로 곤두박질친 시중 쌀 값이 이 달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3일 쌀 관측 보고서를 통해 지난 3월 말 현재 민간 보유 쌀 재고량이 1년전보다 2.3% 적고, 5∼10월중 정부 보유미의 방출이 없으면 공급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적은 190만6천t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올해 쌀 소비량은 약 1%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혜영 연구위원은 "소비량 감소에 비해 공급량 감소 폭이 더 큰 데다 수입쌀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만큼 정부미의 공매가 없다면 쌀 값은 현재보다는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양곡가공협회중앙회(회장 이범락)도 3일 최근 산지 RPC(미곡종합처리장)를 대상으로 재고량과 벼 값을 조사한 결과 5월 초 현재 재고량은 예년의 70%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벼 값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산지 쌀 값은 빠르면 이 달 중순부터 늦어도 이 달 말쯤에는 오름세로 돌아설 것으로 분석했다.
이범락 회장은 "정부가 정부미를 방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킬 경우 지난 해 수확기부터 폭락한 산지 쌀 값이 이 달을 고비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 첫 공매가 실시된 중국산 밥쌀용 쌀이 전혀팔리지 않아 낙찰률 0%를 기록했다. 또 지난 달 26일 4차 공매때 낙찰률 0%를 보인 미국산 칼로스 쌀도 유찰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밥쌀용 수입쌀 5차 공매에 부쳐진 중국산 1등급 쌀 20㎏짜리 1천44t과 10㎏짜리 1천56t 등 총 2천100t에 대해 3개 업체가 30t을 신청했으나 응찰가가 최저 예정가에 못 미쳐 유찰됐다고 밝혔다. 또 이날 미국산 1등급 쌀 10㎏짜리 1천216t과 20㎏짜리 1천81t등 2천297t도 역시 1개 업체가 10t을 신청했으나 응찰가가 낮아 유찰됐다.
유통공사 관계자는 "밥맛 등 수입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응찰이 저조하고 응찰가도 턱없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날 칼로스 쌀 공매에 참여한 업체가 제시한 응찰가는 20㎏짜리 1포대당 2만5천 원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차 공매때의 평균 낙찰가는 3만1천 원 내외였다.
이에 따라 유통공사는 공매횟수를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공매 참가자격을 완화하며 최저 예정가도 낮추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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