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이 퇴근 후 자투리 시간을 활용, 재활용품을 모아 판 돈으로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상주시청 환경미화원 유영호(54·상주 낙양동)씨는 3일 상주시청 행정지원국장실을 찾아 쑥스러운 표정으로 "이웃 어르신들을 돕는데 사용해 달라"며 50만 원을 전달하고 도망치듯 돌아갔다.
이 돈은 유씨가 지난 3월부터 오후 4시 퇴근 후 아파트 단지 곳곳을 돌며 폐지와 고철 등 재활용품을 모아뒀다가 팔아 마련한 것.
23년전부터 환경미화원으로 일해오고 있는 유 씨는 1996년 부터 몇해전까지 소년소녀가장과 고아원 원아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유 씨는 "이웃을 돕지 못하는게 늘 마음이 써였는데 올 해부터 아파트단지내 재활용품 처리를 담당하면서 작은 성의라도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금부터 열심히 모아 연말에는 백여만 원 이상을 모아 이웃을 돕겠다"고 밝혔다.
상주시는 유 씨가 내놓은 50만 원 가운데 낙동면 상촌리 노인요양시설인 '은광마을'에 30만 원을 전달하고 나머지 20만 원은 유 씨가 살고있는 5주공아파트 노인회에 전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