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학부모들이 평소 자녀의 교통사고를 우려하면서도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협회와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 3일 서울시내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1천1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63.7%가 가끔 또는 자주 무단횡단을 한다고 말했다.
또 42.8%는 자녀와 함께 가끔 또는 무의식적으로 무단횡단을 하며 20.8%는 녹색신호등이 켜졌을 때 차가 멈췄는지 확인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건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응답자의 98%는 자녀의 교통사고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76.4%는 자녀의 통학로가 위험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자녀의 교통안전을 위해서 모범을 보이면서 안전교육을 실습한다는 응답자는 47.6%에 그쳤다.
59.6%는 자녀가 교통사고를 당했거나 당할 뻔했다고 말했으며 어린이 교통사고의 주된 책임은 부모(43.9%)와 운전자(43.5%)에게 있다고 답변했다.
보행자용 녹색 신호 시간이 짧다는 응답자가 56.6%에 달했으며 48.7%는 지방자치단체가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초등학교 2, 3학년생 1천112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는 65.3%가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고 20.6%는 어머니에게 교통안전교육을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7%는 교통사고를 직접 당한 적이 있으며 24.9%는 당할 뻔한 것으로 조사됐다.
횡단보도를 올바른 방법인 오른쪽으로 건넌다는 응답자는 58.2%였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무단횡단을 하면 어린이들이 따라해 교통사고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솔선수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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