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尹국방 "군사보호구역 침범, 군법으로 엄단

윤광웅(尹光雄) 국방부 장관은 7일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침범해 훼손이나 폭력행위를 할 경우 군 형법에 의거해 처벌하는 등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분당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지난 5일 평택 미군기지 이전예정지 내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 이전 반대를 주장하는 범대위측과의 충돌로 부상해 입원한 장병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불법 폭력시위 주동자는 공권력을 활용해 색출할 것이며 단호히 대처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윤 장관은 "폭력시위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자위도구를 가지고 가지 않았는데 이번 일로 부상자가 발생했다"며 "장병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보호장구를 지급하는 등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관으로서 이런 일이 발생해 마음이 아프다. 국민의 신성한 의무를 다하러 갔는데 충돌로 부상해 육체적 고통보다는 정신적 아픔이 더 클 것"이라고 위로한 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어 "국가가 합법적으로 택한 정책수단에 대해 군과 경찰에게 불법 폭력시위를 행한 단체에 섭섭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과격시위 자제를 당부했다.

이 날 자리를 함께 한 부상 장병의 부모들은 "어떻게 시위자들이 머리 보호대를 벗기고 각목으로 머리를 때릴 수가 있느냐"며 "자기 아들이 그렇게 다치면 어떡할거냐"고 일부 시위대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20여분간 장병을 위로한 뒤 경찰병원을 방문, 이번 사태로 부상을 입은 전.의경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윤 장관은 우연히 마주친 전.의경 부모모임 회원들이 공권력을 강력하게 행사해 달라고 요구하자 "대다수 국민들도 이런 불법행동을 지지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며 "국민들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5일 평택에서 민.군 충돌로 군측에서는 병사 30여명이 팔 골절과 안구손상, 뇌진탕 등으로 부상했으며 이 중 부상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된 11명이 후송됐다. 현재는 주 모 병장 등 5명이 입원 치료 중이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예정지에 숙영하고 있는 2천700여명의 장병들을 지휘하고 있는 박종달(육군중장)수도군단장도 입원장병들에게 격려편지를 보내 평택지역에 대한 군투입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뒤 이들의 희생을 위로하고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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