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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구박물관 '대구·경북 새 유적전'…이달말까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정완)은 이달초부터 오는 7월 30일까지 박물관 중앙홀에서 제2회 작은 전시 '대구·경북의 새로운 유적'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대구 불로동 고분군 가운데 최근에 조사가 이루어진 91,93호분과 주변의 석곽에서 출토된 금제이식(금귀걸이)을 비롯한 40여점의 유물들이 전시된다. 91,93호분은 5세기 중·후엽의 고총고분(古塚古墳)으로 547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개(뚜껑)·고배(굽다리접시)·장경호(긴목항아리)·기대(그릇받침) 등의 토기류에는 집선문·파상문·원점문·점열문·격자문·타래문 등 다양한 무늬가 시문되어 있다.

또한 태환이식(굵은고리귀걸이)과 세환이식·팔찌·목걸이 등의 장신구, 철촉과 철모(창) 등의 무기류, 철겸(낫)·철부(도끼) 등의 농·공구류, 재갈·등자·행엽·운주 등의 마구류도 출토되었다.

특히 91호분 2곽의 고배에는 닭뼈와 생선뼈가, 91호 3곽과 93호 부곽의 대호 안에서는 상어뼈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당시 불로동 고분군을 축조한 집단의 교류관계를 파악하고 의례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자료이다.

이들 유물은 5세기 중·후엽 대구지역 정치체(政治體) 간의 상호관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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