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詩, 중국 연변 일간지·문학지에 실렸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시작품이 중국 만주에서 발행되는 일간신문과 문학잡지에 잇따라 소개돼 문단의 주목을 끌고 있다.

대구시인학교 지도 시인인 서지월 시인과 '사림시' 동인인 김삼경·윤미전 시인의 시가 '연변일보'와 '연변문학'에 한국시인 특집으로 각각 소개되었고, 정경진·우이정 시인의 시작품도 서 시인의 작품과 함께 하얼빈 흑룡강신문에 게재될 예정이다.

지난 3월 14일자 연변일보에 발표된 서지월 시인의 시는 '진달래 산천'과 '지금은 눈물의 시간이 아니다'이며, 연변문학 4월호에 수록된 김삼경 시인의 시는 '반달'과 '저 숲의 나무들'이다. 그리고 윤미전 시인은 '어머니'·'매운탕을 먹다가' 등이 소개됐다.

연변문학 편집위원인 석화 시인은 "조선족 문인들이 조선어로 펴내는 신문과 문예잡지에 대구 시인들의 시가 나란히 특집으로 재조명 된 것은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중국 조선족 시단에도 적잖은 파급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흑룡강신문에 발표될 서지월 시인의 시는 '흑룡강에서 부르는 노래'. 정경진·우이정 시인의 시작품은 '송화강에 와서' 와 '참깨밭에서'이다. 특히 서 시인은 그동안 중국 만주땅 전역을 다섯 차례나 밟으면서 요녕신문·길림신문·흑룡강신문 등에 시를 발표해왔으며, 연길의 '연변문학'과 '아리랑', 길림의 '도라지', 통화의 '압록강', 장춘의 '장백산' 등에서도 한국시인으로서는 드물게 작품활동을 펼쳐왔다.

서 시인은 2002년 길림성 장춘의 '장백산' 문예잡지사가 주관한 '장백산문학상'(해외부문)을 수상했는가 하면, 수상시집 '백도라지꽃의 노래'(白桔梗花之歌·요녕민족출판사)가 현지에서 출간되기도 했다.

서 시인은 "올해부터는 한·중 공동 시전문지 '해란강'을 연길에서 창간해 한국과 조선족 시인의 작품을 함께 수록할 예정"이라며 "'해란강문학상'도 제정해 시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변일보'는 중국 조선족을 대변하는 최고의 유력지이며, '흑룡강신문'은 흑룡강성 성도 하얼빈의 조선어신문이다. '연변문학'은 통권 500호를 넘긴 중국연변작가협회 기관지로 조선족 사회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순수문학지이다.

조향래기자 bulsaj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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