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무소속 연대'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5·31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구 무소속 출마 후보들이 구·군별로 대표자를 구성해 후보 단일화, 공통 슬로건 및 로고송 사용, 선거운동 일체화 등 구체적 연대방안을 내놓았다.
대구 달성지역 무소속 출마 후보 23명을 비롯한 50여 명은 8일 달성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달성지역 무소속 연대 결의대회'를 갖고 ▷한나라당 공천 규탄 ▷인물·정책 위주 선거 호소 ▷무소속 후보 단일화 촉구 ▷무소속 후보 간 연대 및 협력 강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결의했다. 이들은 조만간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를 논의하고 선거운동 방식을 공유하기로 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문오 전 대구MBC미디컴 대표, 석창순 전 경산시 부시장, 양시영 전 달성군수, 표명찬 달성군의회 의장, 김건수 보험대리점 대표 등 달성군수 출마 후보 5명과 박성태 대구시의회 부의장, 서보강 전 대구시의원 등 시의원 출마 후보 2명, 군의원 출마 후보 16명 등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이성수 무소속 수성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이 후보를 비롯해 시의원 출마 후보 3명, 구의원 출마 후보 14명 등이 '수성구지역 무소속 연대 1차모임'을 갖고 무소속 후보들의 결집을 선언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이 후보를 중심으로 '수성구의 자존심, 이번에는 무소속'이란 공동 슬로건을 마련했으며 ▷공동 현수막 및 어깨띠 사용 ▷유세차량 색조 단일화 ▷공통 로고송 제작 ▷선거운동방식 공유 등 구체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또 지난달에는 중구지역 무소속 기초단체장,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 등 20여 명, 북구지역 무소속 기초의원 후보 10여 명 등이 지역별 무소속 연대를 선언했다.
향후 연대 움직임도 예정돼 있다.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6개 지역 무소속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9일 대구 중구 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선언'을 통해 무소속 연대 출범을 공식화하고 시민들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지역별 무소속 연대의 대표로 선정된 이들은 이날 '공동선언'과 함께 무소속 연대의 정체성과 전략, 지방선거 이후 활동방향을 논의한 뒤 오는 15일쯤 대구지역 전체 무소속 연대 후보들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 필승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동·서·남구지역에서도 조만간 무소속 출마 후보들이 모임을 갖고 연대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무소속 연대 한 관계자는 "대구 전체 지방선거 후보 가운데 무소속 후보가 30%가량 될 것"이라며 "특히 무소속 연대는 지방선거 이후에도 대선을 앞두고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돼 결집력이 남다르다."고 전망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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