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조탑리 야산서 가침박달나무 군락지 발견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한 야산에서 희귀수종으로 알려진 가침박달나무 군락지가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됐다. 1만여평 규모의 잣나무와 낙엽송 사이에 1천여 그루가 자생하는 형태로 발견됐으며 큰 나무의 경우 높이가 4, 5m이며 어린 나무는 50cm 가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침박달나무는 충청도 등 주로 중부 이북지역의 산기슭이나 산골짜기에서 자생하고 있는 희귀수종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7년 12월 전북 임실군 관촌면 덕천리에서 발견된 가침박달나무 군락지는 천연기념물 제 387호로 지정됐다. 또 대구에서는 지난 2000년 9월 앞산에서 50여 그루, 2005년 4월 달서구 대곡동과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사이 삼필봉 능선에서 130여 그루가 발견된 바 있다. 이 나무는 관목류에 속하며 가지는 적갈색이다. 4, 5월 줄기 끝에 10개 정도의 흰꽃(지름 3cm)이 피며 실로 감아 꿰맨다는 '감치다'와 나무의 질이 단단하다는 '박달'에서 나무 이름이 유래됐다.

군락지를 처음 발견한 권영시(대구시 달서구청 공원1팀장) 씨는 "전국 최대 규모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군락지에 버금가는 자생지인 것 같다."며 "훼손되기 전에 현지 조사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최재수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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