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은 패스, 내일은 태클"…월드컵 맞대결 '관심'

10일은 독일월드컵대회 개막 D-30일. 이번주 중 한국의 K리그와 유럽 프로축구리그 등이 막을 내리면 독일월드컵대회에 참가하는 32개국들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최종 엔트리가 이달 중순 발표되면 같은 팀에서 뛰던 '오늘의 동지'들이 월드컵 무대에서 '내일의 적'으로 변하게 돼 팀 동료들에 대한 정보를 대표팀 동료들에게 전파하게 된다.

빅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은 팀 동료이자 프랑스 대표인 미카엘 실베스트르, 루이 사하 등과 월드컵 무대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다. 2002년 월드컵대회때까지 주전이었던 수비수 실베스트르와 스트라이커 사하는 이번에 프랑스 대표팀의 백업 요원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미드필더이자 윙 포워드로 나서게 될 박지성과 실베스트르는 같은 조에 속한 한국과 프랑스의 대표로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맨유의 스트라이커 루트 반 니스텔루이는 팀 동료 가브리엘 에인세가 부상에서 회복함에 따라 각각 네덜란드의 스트라이커와 아르헨티나의 윙백으로 월드컵 '죽음의 C조'에서 조우할 전망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와 에르난 크레스포 역시 죽음의 C조에서 코트디 부아르와 아르헨티나의 스트라이커로서 서로 상대의 골문을 겨냥하게 된다. 첼시의 아르옌 로벤 역시 네덜란드 대표로 이들과 각각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죽음의 C조에 속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의 마테야 케즈만은 과거 PSV에인트호벤에서 찰떡 호흡을 맞추었던 로벤, 마크 반 봄멜 등과 적으로 만나게 된다.

프랑스 대표인 아스날의 티에리 앙리는 월드컵 G조에서 팀 동료인 스위스 대표 필립 센데로스와 정면으로 만나게 되며 앙리와 호흡을 맞추는 팀 동료이자 토고의 스트라이커인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역시 앙리와 골 경쟁을 벌이면서 센데로스의 방어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레버쿠젠의 미드필더이자 독일 대표인 미드필더 베른트 슈나이더는 월드컵 A조에서 팀 동료 야첵 치노벡과 서로 창 끝을 겨눈다. 폴란드 대표팀의 중원을 책임지는 치노벡은 슈나이더와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기 싸움을 펼치게 된다. 다른 경우지만 폴란드 출신의 독일 대표 미하슬로프 클로제는 폴란드 골문에 그의 장기인 헤딩 슛을 퍼부어야 할 처지이다.

잉글랜드 대표로 발탁될 것이 유력한 바이에른 뮌헨의 오웬 하그리브스는 그의 팀 동료이자 파라과이 대표인 로케 산타 크루스가 부상에서 회복, 월드컵 출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월드컵 B조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인 하그리브스는 스티븐 제라드에 밀리고 있다.

또 다른 죽음의 조인 E조에서 유벤투스의 파벨 네드베드와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등은 체코 대표와 이탈리아 대표로 피할수 없는 운명의 대결을 펼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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