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5월들어 파죽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26일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한화는 9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PAVV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신경현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최근 5연승을 달린 한화는 4월13일 이후 26일만에 단독선두로 나선 반면 전날까지 1위였던 현대는 6연승에서 제동이 걸리며 2위로 내려앉았다.
돌아온 특급 마무리 구대성은 10세이브째를 올려 해외진출 기간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8년 연속 두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다.
피말리는 투수전이 펼쳐진 사직구장에서는 두산이 상대 실책에 편승해 롯데를 1-0으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꼴찌 롯데는 6연패.
두산 선발 박명환은 7이닝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올시즌 2패 뒤에 첫 승을 올린 반면 롯데 장원준은 9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안타, 5볼넷으로 완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잠실에서는 LG가 삼성을 8-2로 대파하고 올시즌 처음 3연승을 달렸고 KIA는 SK를 8-5로 물리쳤다.
●청주(한화 4-3 현대)
1루측 조명탑이 꺼져 2차례나 경기가 중단됐지만 한화가 청주팬들 앞에서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했다.
한화는 4회 김민재가 2점홈런을 터뜨려 앞서 갔지만 6연승을 달렸던 현대는 5회 채종국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8회초 정성훈이 좌월 2점홈런을 날려 3-2로 뒤집었다.
그러나 한화는 공수 교대 뒤 선두타자 이도형이 중전안타로 출루하자 이범호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신경현이 적시타를 날려 4-3으로 다시 뒤집었다.
구대성은 9회 마운드에 올라 1안타만 허용하고 팀 승리를 확실히 지켰다.
●잠실(LG 8-2 삼성)
LG가 폭발적인 화력으로 배영수를 강판시키며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1회 2사 만루에서 김한수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LG는 6회 2년생 박병호가 중월 2점홈런을 쏘아올려 2-2 동점을 만든 뒤 박용택이 다시 우월 2점포를 터뜨려 4-2로 뒤집었다.
8회에는 2사 1,2루에서 박용택이 중전안타, 안재만이 좌중간 2루타, 이병규는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4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LG 선발 최원호는 6⅔이닝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첫 승을 올렸다.
●문학(KIA 8-5 SK)
KIA 타선의 응집력이 역전승의 원동력이 됐다.
KIA는 1-4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2루에서 이종범의 번트안타 타구를 SK 3루수 시오타니가 1루에 악송구하는 사이 1점을 만회했고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이재주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KIA는 6회초 2사 만루에서 이재주와 한규식이 연속 안타를 날려 3점을 추가, 7-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번타자 이재주는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두번째 투수 정원은 3⅓이닝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사직(두산 1-0 롯데)
박명환과 장원준이 선발대결을 펼친 이날 경기는 두산이 3안타, 롯데는 2안타에그치는 등 9회까지 손에 땀을 쥐는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양팀 모두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한 가운데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임재철이 투수 앞 땅볼을 친 뒤 장원준의 1루 악송구때 2루까지 내달려 무사 2루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대타 강동우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해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킨 뒤 2번 이종욱이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두산 마무리 정재훈은 9회 2사 뒤 1타자만 처리하고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는 2안타에 허덕이며 또 한번 선발 장원준을 울렸다.
양팀이 기록한 5안타는 올시즌 한 경기 최소안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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