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EBS TV '시사다큐멘터리'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는 봄철의 불청객 황사(黃砂). 지난달 8,9일 한반도 전역을 강타한 황사에는 철과 망간 등 중금속 농도가 일반적인 황사 때보다 최고 4배, 평상시보다는 최고 12배나 높았다.

더욱 강력한 재앙으로 몰려오는 황사, EBS TV '시사다큐멘터리'는 10일 오후 11시 '새로운 환경재앙, 황사가 몰려온다'를 방송한다. 황사는 중국의 산업화와 산림개발로 인한 토양유실 및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발생지역과 그 양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몽골은 이미 국토의 90%가 사막화 위기에 처해 있다. 중국의 '롱 바우샤'라는 마을은 사막화로 인해 마을 전체가 모래에 묻혔다. 강풍을 타고 날아온 먼지와 모래알갱이가 몇 년 사이에 키 높이까지 차올라 마을 자체를 덮어버린 것이다.

현지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주변 농민들도 건조한 기후와 황사로 인해 농사를 거의 포기한 상황이다. '롱 바우샤'가 북경에서 80㎞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은 사막화가 도시쪽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는 더욱 심각한 상황을 예측하게 한다.

이렇게 심각해지는 황사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중국 북서부에서 진행 중인 급격한 사막화다. 사막이 늘어나면서 바람은 더 강해지고, 먼지와 모래알갱이도 더 쉽게 이동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온실효과로 인한 지표면 온도상승이다. 수십 지속된 환경에 대한 무관심과 수많은 정책적 시행착오를 거친 중국은 이제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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