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호르무즈해협 등 5곳 취약"<포린폴리시>

이란 핵문제로 미국과 이란간 긴장이 높아가는 가운데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은 9일 작은 무력충돌만 있어도 전세계에 엄청난 정치.경제적 파장을 초래할 '전략적 요충지'이자 취약지 5곳을 소개했다.

5개 취약지는 특히 원유의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음은 포린폴리시가 분석한 전략적 요충지의 실태와 문제점.

▲호르무즈 해협 = 세계에서 가장 예민한 지점으로 오만만과 페르시아만을 연결한다.

해협의 양쪽에 이란과 아랍에미리트가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좁은 지점은 폭이 21마일(약34km)에 불과하다. 매일 1700만 배럴의 원유가 통과하며 대부분 미국과 서유럽, 일본으로 운반된다.

해협 입구의 작은 섬 아부무사를 이란군이 점령고있으며 이란혁명군이 실크웜 대함미사일을 배치했고, 화물운송을 위협할 수 있는어뢰와 기뢰를 장착한 소형선단을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시적으로 해협을봉쇄한다고 할 지라도 세계 유류시장에 대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아브카이크 정유시설 = 사우디 아라비아의 대규모 정유시설로 사우디 석유생산량의 3분의 2가 이곳으로 집결되며, 작업방해를 받게되면 일시적으로 사우디의 석유수출에 타격을 준다. 미 중앙정보국(CIA)은 하루 처리능력이 680만배럴인 이 시설이 공격을 받으면 100만배럴까지 줄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알 카에다 지도자인오사마 빈 라덴과 알 자와히리가 작년에 조직원들에게 이 곳을 파괴하라고 말한 바있고,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실제 공격도 뒤따랐다. 당시 실패한 공격에도 유가는 3.4% 치솟았었다.

▲말라카 해협 = 말레이시아 서부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섬 사이에 위치, 인도양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해협으로 매년 화물선 5만척 이상이 통과하는 요충지로아시아의 경제성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교통로가 됐다.

지난 1994년 25건이었던 해적들의 노략질이 2003년엔 150건으로 급증했다.

미해군까지 해적단속에 나섰으나 공간이 넓고 해안지대 방어가 취약해 임무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적 뿐만아니라 테러리스트들이 해협의 항구에 있는유류고를 폭발시킬 경우 해상수송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 =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운하로, 매일 130만 배럴의 원유가이곳을 통과한다. 가장 좁은 곳은 폭이 300m에 불과하다. 이집트 테러리스트들이 주변 관광지를 계속해서 공격하고 있어 이집트를 긴장시키고 있다.

▲드루즈바 송유관 = 러시아 남동부와 우크라이나.헝가리.폴란드.독일에 이르는세계에서 가장 긴 송유관으로 총길이가 2천500마일(약4천km)에 달한다. 하루 120만배럴의 석유가 이 송유관을 통해 운반된다.

송유관에 대한 공격행위가 문제지만 수천마일의 송유관을 지키기 위해선 엄청난 비용과 인력이 소비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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