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궤양과 위암을 일으키는 위(胃) 박테리아인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장 상피세포로 침입하는 창구인 수용체가 발견됨으로써 이박테리아를 퇴치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의 길이 열렸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 의과대학의 리처드 피크 박사는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발간하는 '생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최신호(5월12일자)에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위 상피세포 단백질인 붕괴촉진인자( DAF)를 침입창구인 수용체로 이용한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대부분 독립생활을 하지만 약 20%는 위 상피세포와 결합, 상피세포에 자신의 단백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발하고 상피세포의 형태와 활동에변화를 일으킨다. 이러한 변화는 위궤양, 위암의 일종인 위선암, 비호지킨림프종 등으로 나타난다.
피크 박사는 DAF는 위점막에 박혀있는 단백질로 여러가지 병원균이 침입할 수있는 수용체 구실을 한다고 말하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도 이를 이용한다는 사실을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크 박사는 DAF를 발현하는 위 상피세포와 DAF를 만들지 않는 상피세포와 결합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수를 측정한 결과 DAF를 가지고 있는 세포에 달라붙는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며 배양한 이 박테리아가 위 상피세포의 DAF 발현을 유도한다는사실도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쥐실험에서 DAF가 없으면 이 박테리아가 위에 일으키는 염증도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피크 박사는 밝혔다.
피크 박사는 따라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가 DAF와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는 약을개발하면 이 박테리아에 의한 위궤양과 위암을 예방 또는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말했다.
현재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을 치료하려면 3-4가지 약을 10-14일간 복용해야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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