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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서한 효과 톡톡히 봤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최근이란 핵문제 해결의 새로운 해법을 제안했다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이 세계 언론으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매일 전세계 온라인 미디어의 보도 경향을 분석해 올려왔는데 이날 이례적으로 양국 지도자 사이에 27년만에 이뤄진 문제의 서한에 대한 외국 언론의 반응을 인터넷판 주요 기사로 실었다.

이 신문은 백악관과 국무부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서한에 "새로운 제안이없다"며 일축했지만, 분명한 것은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이 서한으로 세계언론으로부터 그가 이제껏 받은 것 보다 더 긍정적인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온라인 논평가들은 이란 문제로 나머지 세계가 분열된 때에문제의 18쪽 짜리 서한은 이란이 타협을 위해 열려있다는 느낌을 증진시켰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

이 서한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및 이라크 침공,관타나모및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억류자 인권 유린, 이스라엘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지지를 비판하는 내용등을 담고 있다.

서한은 또 세계 민주주의의 붕괴와 미국에 대한 세계의 증오를 주장하고 있다.

AP의 중동 특파원인 스티븐 허스트는 문제의 서한을 '능란한 묘책'으로 부르면서 전직 한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 '기민한 협상 술책'이라고 전했다.

독일 주간 슈피겔은 이 서한이 중동에서의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를 노린 '묘책'으로 전세계 민주주의의 몰락에 관한 이슬람 세계의 용어를 철학적으로 말했다고 분석했다.

이 주간지는 그러나 독일의 주요 일간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문제의 서한을 '비범한 전환'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란측 핵협상 대표인 알리 라리자니의 말을 인용, "이 서한이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외교적 활로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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