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사들 67.8% "교직생활에 만족한다"

교사들은 다른 직업에 비해 직업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가 지난 달 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 교사 1천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7.8%가 교직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이는 교사와 함께 안정적 직업으로 꼽히는 공무원(만족 32.4%, 2005년 12월 중앙인사위원회 조사)이나 의사(77%가 불만, 2005년 3월 월간 굿모닝 닥터 조사) 등과 비교하더라도 대단히 높은 수치다.

만족의 이유로는 교직에 대한 보람(52.8%)이 가장 컸고, ▷적성에 맞아서(25.5%) ▷경제적·신분적 안정(18.7%) 순으로 나타났다. 불만이라고 답한 교사들은 교직에 대한 경시풍조(47.5%)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학생지도에 있어서의 애로점을 묻는 질문에서도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23.6%) ▷반항적인 학생의 증가(18.3%) ▷선생님을 우습게 보는 학생 태도(14.2%) 등 교직 경시 풍조가 주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를 반영하듯 교사들은 대부분 스승의 날을 재량 휴업일로 지정하는 데 찬성(91.8%)하고 있으며 휴업일로 할 경우 스승의 날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63.9%)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교육의 특수성이나 교사의 자율성 등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정부가 인문계 고등학교의 시험문제를 인터넷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한 방침에 대해서는 79.7%가 교사의 자율권 침해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답했으며 국가인권위원회의 두발자유화 및 초등학교 일기장 검사 금지 권고 결정에 대해 77.1%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현 정부의 각종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5.8%가 100점 만점에 70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줬으며 80점대는 3.3%, 90점 이상은 0.3%에 불과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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