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을 누비는 한국의 휴대전화는 그 인기만큼이나 다양한 일화들을 만들고 있다. 그 중 가장 황당하면서도 인기를 반영(?)하는 것이 강도의 대상물이 됐다는 것이다.
2003년 5월 12일 새벽 프랑스의 샤를 드 골 공항에서 삼성전자의 제품 6천 여 개(약 10억 원 상당)가 무장괴한들에게 강탈당했다. 복면을 하고 소총 등으로 무장한 괴한 10여 명은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화물이 보관돼 있던 핸들에어사 창고에 난입했다.
직원들을 위협한 이들은 휴대전화가 든 화물상자 18개를 트럭 등에 나눠싣고는 달아났다. 총기 발사는 없었고 부상자도 없었다. 삼성의 휴대전화는 이전에도 몇 번 강탈당한 적이 있다. 2001년과 2002년 영국의 히드로 공항에서는 휴대전화와 함께 반도체 칩 화물을 도난당했다.
삼성전자 휴대전화가 강탈의 주표적이 되는 것은 다른 회사 제품들보다 고가이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도난당한 제품의 일부는 아프리카까지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작년에는 멕시코에서 팬텍의 휴대전화 부품이 털리기도 했다.
그만큼 한국의 휴대전화가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니 무조건 나쁘다고 보기만도 힘들다.
▲1905년 문학평론가 이헌구 출생 ▲1999년 규제개혁위원회, 비업무용 토지 중과세제도 폐지 발표.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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