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재선충 방제에 53억원 투입 '총력'

지난 3일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 예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달 말로 예상되는 솔수염하늘소의 본격 우화시기가 다가오면서 전국 자치단체마다 재선충병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에서는 2001년 7월 구미 지산동·오태동에서 첫 발생한 후 2003년 칠곡, 2004년 포항·경주에서도 확인됐다. 또 지난해에는 청도·안동·영천·경산으로 확산돼 현재까지 8개 시·군 1천157ha(11만 그루)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이에 따라 53억 원을 들여 감염목 제거, 항공방제, 예방용 나무주사, 소나무 이동 방지, 예찰활동 강화 등 전방위 방제에 나서고 있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이동방지를 위해 26일 포항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발생 시·군마다 5차례에 걸쳐 모두 2만2천ha에 항공방제를 실시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방제구역을 발생지 2km 주변에서 3km로 확대하고 횟수도 3회에서 추가했다.

이에 앞서 4월까지 감염목 1만7천 그루를 베어내 소각·파쇄·훈증처리를 했으며 경주(70ha) 무열왕릉, 김유신장군 묘, 헌덕왕릉 등 사적지 주변과 포항(10ha) 기계면 현내리, 안동(10ha) 신덕리 백운정, 구미(10ha) 금오산 등 100ha 3만5천그루에 대해 예방주사를 끝냈다.

아울러 재선충병이 발생한 8개 시·군 10만7천ha를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115개 단속반을 운영키로 했다.

경북도 정상수 환경산림수산국장은 "부실방제를 막기 위해 방제구역별로 책임담당관을 지정하고, 민간단체의 방제현장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라며 "재선충병은 치료가 불가능한 만큼 확산방지를 위해 주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