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지난 달 후임병에 대한 '전기 가혹행위' 등으로 구속된 방공포대 소속 김모 병장 등 2명을 10일 기소했다.
이날 공군본부 검찰부에 따르면 가해 병사들은 지난 2월20일부터 4월12일까지피해자 유모 이병에게 개그일지를 작성케해 이를 제대로 못하자 220V가 흐르는 전선을 7차례에 걸쳐 손등 부위 등에 접촉시키고 1.5ℓ들이 페트병 물과 과자를 강제로먹였다.
코 밑에 콧물처럼 치약을 바르거나 눈 주위에 물파스를 뿌리고 전투복을 입은상태에서 허벅지에 스테이플러를 대고 누르기도 했으며 대빗자루를 이용해 허벅지를조여 고통을 주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 관계자는 "방송 개그프로그램 흉내를 내면서 후임병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해당 부대 포대장이 보직해임됐고 포대장 이하 관련 간부들은 징계위에 회부되어 있는 상태다.
공군은 이 사건을 계기로 전 병사들에게 부대지휘관은 물론 공군본부 관련 참모들의 연락처를 배포하고 부대 홈페이지에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예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가혹행위에 대한 신고를 활성화 한다는 취지에서다.
공군은 또 부대 내 중사 이상 간부를 책임담당관으로 임명해 1인당 수명의 병사를 배정해 고충 상담을 전담토록 했다.
영내 거주 하사와 병사들의 가족에게 설문지를 주기적으로 발송해 애로사항을수집하는 한편 본인들을 대상으로는 매 분기마다 가혹행위나 자살징후자 등 문제가있는 것으로 보이는 병사를 파악하는 종합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활기찬 내무 생활을 위해 매달 대표병사 주관으로 회의를 진행해 악.폐습 근절방안을 논의토록하는 자치제도도 도입된다.
이 밖에 현재 일부 부대에서 운용중인 동일 계급.기수 내무실 제도를 올 7월부터 전 부대로 확대실시할 예정이다.
병장들의 의식개혁을 위해 매년 의무적으로 고참병 의식개혁 워크숍도 열린다.
아울러 사회문화와의 단절감 및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부대인근 문화유적이나 산업시설 탐방과 예술공연, 운동경기 관람 등도 독려하기로 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방공포병 부대 운영과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정밀진단을 실시해 근본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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