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용 '구체성'-김범일 '신뢰성'

본사 선거자문단 대구시장 후보 공약 분석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이재용 열린우리당 예비후보가 '과학기술정책' '분권과 균형발전' 등 5개 의제, 김범일 한나라당 예비후보가 '과학기술정책' 1개 의제 정책공약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참공약 선택(매니페스토)'과 관련해 이재용 후보는 '구체성' '적합성' '발전성' 등이 다른 후보에 비해 두드러졌고, 김범일 후보는 '신뢰성'에서 돋보였다.

매일신문이 대구경북지역신협의회와 공동으로 구성한 '5·31 지방선거 보도자문단'이 지난 4~10일 1주일 동안 대구시장 후보 6명을 상대로 7대 의제에 따른 정책공약을 평가한 결과 이재용, 김범일, 민주노동당 이연재 후보가 박승국 국민중심당, 백승홍·박화익 무소속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각 후보들은 '일자리 창출'에 대해 전반적으로 현실성이 결여된 공약을 제시했으나 김범일 후보가 학교와 노동시장 간 연계강화를 통한 청년실업 해소방안, 이재용 후보가 산업구조의 전면 재조정을 통한 경기부양, 이연재 후보가 공공부문의 일자리 창출방안을 강조한 점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산업클러스터 조성'의 경우 이재용 후보가 산업클러스터 육성에 대한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전략을 제시했고, 김범일 후보가 대구경제살리기 펀드 조성방안을 내놓아 평가를 받았다.

'과학기술정책'에 대해서는 이재용 후보가 중앙정부 지원방안 및 예산·정책 운영 개선방안을 제시한 점, 김범일 후보가 현 정책의 문제점과 상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해서는 이재용 후보가 지방자치단체의 인사권과 자치입법권 강화에 대한 역점과제를 제시해 높은 평가를 얻었다.

'대구경북 통합 및 민·관 협력에서도 이재용 후보가 내세운 NGO센터 건립 및 지원부서 신설 공약이 눈길을 모았다.

'난개발 방지'에서는 이재용 후보가 시장 직속 '지속가능위원회' 설치로 환경과 경제의 통합행정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돋보였고, 이연재 후보가 종합 정책결정을 위한 통합기구 설치와 도시계획위원회 운영개선으로 난개발을 막겠다는 현실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삶의 질 향상'과 관련, 이재용 후보의 대형마트에 대한 중소상인의 참여방안과 이연재 후보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지역 각 주체들의 참여를 통한 대안제시가 돋보였다.

박승국 후보는 7대 의제 가운데 '대구·경북 통합 및 민·관협력'과 '난개발 방지' 분야에서, 백승홍 후보는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과학기술정책' 분야에서, 박화익 후보는 '삶의 질'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나은 평가를 받았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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