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 왜 이래?"…보복성 수사에 농민들 반발

지난 28일 발생한 장윤석 국회의원 사무실 계란 투척사건(본지 4월 29일자 4면 보도)을 수사중인 영주경찰서가 농업경영인회 집행부에 대해 조사를 벌인데 이어 면단위 농업경영인까지 수사를 확대하자 농민들이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A씨는 "경찰이 조사과정에 고의로 사건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탈당성명서를 발표하고 문이 닫힌 빈 사무실에 계란 몇 개 던진 일을 두고 면 단위 이사들까지 소환 조사하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B씨는 "장의원 사무실을 방문, 당 관계자들을 만나 정식 사과를 했고 '괜찮다'는 말까지 들었는데 경찰이 이렇게까지 조사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예민할 때 발생한 일이어서 사실 확인 차원에서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 조사를 벌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토요일에 열린 미신고 집회 과정에서 발생, 이를 사전에 알지 못한 영주경찰서가 상부기관으로부터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보복 수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사)농업경영인 영주시연합 회원 150여명은 지난달 29일 오전9시쯤 소백산 산행에 앞서 한나라당 탈당 성명서를 발표하고 장윤석 국회의원 사무실에 계란 10여개를 던졌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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