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신부의 들러리가 돼드립니다."
결혼식에서 신랑.신부 들러리 역할을 하는 것이 중국 대학생들의 인기 아르바이트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에서는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반랑(伴郞)'과 '반냥(伴娘)'이라고 불리는 들러리가 신랑과 신부 옆에 각각 서있다.
과거에는 주로 신랑.신부와 가장 가까운 친구들이 반랑과 반냥의 역할을 했지만, 최근 결혼식의 형태가 엄숙하기 보다는 즐겁고 유쾌한 예식으로 변함에 따라 결혼식을 재미있게 이끌 수 있는 직업 들러리들이 나타나고 있다.
결혼식 들러리가 대학생들의 인기 아르바이트로 떠오른 것은 보수가 '짭잘'하기 때문이다.
차이나데일리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한차례 들러리를 서면서 받는 보수가 적게는 299위안(약 3만4천원)에서 최고 999위안(약 11만7천원)에 이른다.
대학생들이 중.고등학생을 가르치는 과외를 하는 경우 받는 보수는 시간당 약 50위안, 서빙 등 일반적인 아르바이트는 시간당 20위안 정도며, 중국 수도인 베이징의 한달 최저임금도 580위안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무나 원한다고 들러리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결혼 전문업체들의 반랑.반냥 선발조건을 살펴보면, 반랑은 키 170㎝이상, 말재주가 있고 신랑을 대신해 술도 잘 마실 수 있어야 한다.
신부 들러리인 반냥은 키가 160㎝을 넘어야 하지만, 너무 아름다워서는 안된다. 또 노래와 춤 실력이 뛰어나 신부를 대신해 장기를 보여줄 수 있어야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다.
결혼식이 많이 몰렸던 지난 1주일 동안의 노동절 연휴기간에 300여명의 상하이(上海) 대학생들은 적어도 한차례 이상 들러리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과 연휴를 이용해 잠깐 동안 일하고 두둑한 용돈을 챙길 수 있는 들러리 아르바이트가 '자격'을 갖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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