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 피카소'. 20세기 현대미술사에서 동서양 최고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한 자리에 모인다. 물론 이미 저 세상으로 떠난 두 사람이 직접 모이는 것은 아니다. 작품이 모이는 것도 아니다.
두 미술 거장의 예술세계와 관련된 다양하고 귀중한 초판본 책과 특집잡지, 포스터, 우표, 엽서, 사진 및 동영상 등이 한 자리에 전시되는 '백남준&피카소 예술전'이 16일부터 6월 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4·5전시실에서 열린다.
미국 구겐하임미술관이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년 첫 전시작가로 선정한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20세기 미술을 열어제친 '주체할 수 없는 열정과 광기의 천재' 피카소의 이름값 자체가 관람객들을 끌어들일 만하다.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종류의 희귀본을 수집하는 이상영 씨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 6천 여 점 가운데 일부를 모아 선보이는 세계 최초의 전시회.
두 사람에 관한 자료이기에 고가일 수밖에 없는 귀중한 초판본 책만 해도 총 500여 점에 달한다. 두 사람이 소개된 잡지 특집호, 이들이 직접 서명한 자신의 작품 포스터, 피카소의 작품으로 발행된 세계의 우표 등이 소개된다. 30년 가까운 세월을 '삼십고초려'해 모은 이들 자료와 함께 이 씨가 직접 찍은 사진과 동영상 자료가 소개된다.
대구에 관련 소장품을 전시하는 'P&P미술관'을 만들려고 하는만큼 이번 대구 전시회가 첫 출발. 작품이 아닌 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작품세계 변천과 그들의 작품이 가지는 문화예술사적 의미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문의 백남준피카소예술전운영본부(02-784-1350, www.fx-star.com). 입장료 3천~5천 원. 홈페이지에서 1천 원 할인권 배부.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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