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라이온즈 "내친 김에 3연승 해봐?"

삼성 라이온즈가 잠실 원정에서 2승1패를 거두고 기분 좋게 대구 홈으로 돌아왔다.

12일 기아와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 삼성은 3연패 후 3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최근 하리칼라(3승1패)를 축으로 한 선발 투수들의 안정감있는 투구와 함께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팀 타선의 장타력이 살아나고 있어 다시 연승을 노릴만하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삼성 임동규(2승1패, 방어율 2.83)와 기아 김진우(3승2패, 방어율 2.53)가 선발 대결을 벌인다.

삼성은 11일 잠실 LG전에서 10회 연장 접전 끝에 김대익의 결승 2점 홈런에 힘입어 4대2로 짜릿한 승리를 만끽했다. 김대익은 2대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 2사 1루에서 상대 3번째 투수 김민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투런포를 뿜어냈다. 2연승한 삼성은 15승10패1무를 기록, 선두 현대(16승10패1무)에 반게임 뒤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9회 등판, 박기남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1사 2루에 몰렸지만 박용택과 박경수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연장 10회에도 선두타자를 내야안타로 내보냈으나 무실점으로 처리, 시즌 첫 승을 올렸고 11세이브를 유지했다.

앞서 삼성은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았으나 집중력 부족을 보였다. 9회까지 5차례나 선두 타자가 진루했지만 5회에만 박진만의 적시타와 상대 투수 정재복의 폭투로 2득점했다. 권오준과 오승환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7~9회에도 무사에서 찬스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9회에는 김창희의 내야안타 후 김종훈이 스리 번트까지 됐으나 실패했다.

LG의 집중력 부족은 삼성보다 더 심했다. LG는 12안타와 볼넷 3개로 10이닝 동안 한 차례도 빠짐없이 주자를 내보냈으나 2득점에 그쳤다.

부산 사직에서는 롯데 손민한이 두산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되며 팀의 6연패 사슬을 끊었다. 손민한은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고 1대0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는 선발 손승락의 호투와 장단 13안타의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한화를 10대3으로 꺾고 4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인천 문학에서는 KIA가 장성호와 서브넥의 2점 홈런 2방으로 SK에 10대4 역전승을 거뒀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잠실 전적(11일)

삼 성 000 020 000 2 - 4

L G 001 010 000 0 - 2

▷삼성투수=전병호, 권오준(7회), 오승환(9회·승)

▷LG투수=정재복, 우규민(7회), 김민기(9회·패)

▷홈런=박용택 4호(5회 1점·LG) 김대익 1호(연장10회 2점·삼성)

KIA 10-4 SK(문학)

현대 10-3 한화(청주)

롯데 1-0 두산(사직)

■12일 선발투수

삼성 임동규-KIA 김진우(대구)

두산 랜들-S K 신승현(잠실)

한화 문동환-롯데 염종석(대전)

현대 장원삼-LG 서승화(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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