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여야 각 후보들이 정책공약을 앞다퉈 내놓았다.
이재용 열린우리당 예비후보는 12일 '대구읍성 재현' '고교 학군제 재조정' 등을 주요 내용으로, 김범일 한나라당 예비후보는 '대구도심 개발'을 내용으로 한 주요 공약을 각각 발표했다.
이같은 공약 발표는 이번 선거를 정책 공약 대결로 끌고가 '참공약 선택하기(매니페스토) 운동' 등 바람직한 선거문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일부 공약은 현재 대구시의 지속사업을 다시 열거한 것이거나 실현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것들이어서 '마구잡이식 공약발표'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이재용 후보는 ▷대구읍성 재현 ▷고교 학군제 전면 재조정 ▷국내 최대 장학재단 설립 ▷해외취업인력교육원 설립 ▷저소득층 교육 지원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대구읍성의 경우 사업비 5천억 원을 들여 내년부터 2017년까지 대구시 북구 검단동 일대 및 금호강변 17만 평에 성문 4개소, 경상감영, 포도청, 육방관사를 비롯해 한옥 30채, 주막거리 20채, 기방거리 10채 등을 설치함으로써 약 300년 전의 대구읍성을 재현해 세계적 관광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교육분야 공약으로는 지역 간, 계층 간 균형발전에 장애가 되는 학군제를 전면 재조정해 학생이 가고 싶은 학교를 먼저 정하면 추첨을 통해 선발하는 '선 복수지원, 후 추첨제'를 시행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5천억 원 규모의 국내 최대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청년실업 해소 등을 위해 '해외취업인력교육원'을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김범일 한나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이날 도심개발 공약 7개를 발표했다. 도심개발 공약은 ▷금호강변 환경친화적 종합 개발 ▷3공단 첨단복합산업단지로 리노베이션 ▷그랜드디자인을 통한 활력도시 재창조 ▷미군기지 주변 낙후지역 개발 ▷동대구역세권 단계적 개발 ▷도시철도3호선 조기 완공 ▷신교통시스템의 시범사업 유치 등이다.
금호강변 종합개발의 경우 마라톤 풀코스 및 자전거도로, 문화공연 시설, 수변공원 및 수상 레포츠시설 등을 설치해 종합 문화레저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3공단의 경우 33만 평 가운데 5만 평을 아파트형 공장으로 우선 조성한 뒤 구미 IT산업기지와 연계한 첨단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대구테크노파크, 신기술사업단 등 관련 지원기관을 이전해 복합산업단지로 리노베이션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대구도시디자인위원회'를 구성해 도시이미지 및 색채 관리, 노후 도심이나 낙후공단 등지의 체계적 개발방안을 구성하는 등 테마가 있는 미래형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활력도시 재창조' 공약도 내놓았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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