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7일 충북 청주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F-16C 전투기가 추락한 것은 엔진결함 때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12일 F-16C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엔진 압축기에 들어 있는 13개의 디스크(회전판) 중 8번째 디스크가 파손돼 엔진에 손상을 가해 사고가 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공군은 "삼성테크윈 등과 수거된 엔진부품을 정밀 분석한 결과, 디스크에 피로가 누적돼 파손된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엔진 디스크가 파손돼 항공기가 추락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사고기는 20여 년 전에 도입했다. 공군은 디스크 결함 가능성이 가장 낮은 회전판 수명주기인 '디스크 사이클 1천850' 이하의 엔진이 장착된 F-16C/D 전투기에 한해 이달 16일부터 단계적으로 비행을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디스크 사이클이 1천850 이상인 10여 대의 엔진은 신형 디스크로 교체해 비행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사고 당시 전투기는 이륙 11.49초 만에 급격히 추진력이 떨어지고 엔진 온도가 상승했으며 14초 후에는 엔진이 정지돼 조종사가 비상탈출했다고 공군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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