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의 양강(兩强)인 포르투갈과 멕시코는 패스와 개인기를 중심으로 열정적인 라틴 축구를 펼칠 전망이다. 이란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지만 이란 대표팀 사상 최고의 전력을 구축, 다크호스로 꼽힌다. 아프리카의 처녀 출전국 앙골라는 1라운드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은 창의적인 움직임과 골 결정력이 탁월한 파울레타를 원 톱으로 두고 상대에 따라 공격 비중을 높이는 정도에 따라 4-2-3-1이나 4-3-2-1 전형을 선택해 구사한다. 파울레타에 대한 공격 지원은 루이스 피구와 데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맡고 티아고 멘데스, 마니셰가 1차 방어망을 구축하며 센터 백 조르제 안드라제, 히카르도 카르발료, 윙 백인 누노 발렌테, 파울로 페레이라가 나서는 포 백 수비도 탄탄하다.
파리 생제르망 소속의 파울레타는 포르투갈 대표팀 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었으며 2005-2006시즌 프랑스 르 상피오나리그에서 21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노쇠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피구는 최고의 미드필더이며 데코와 호나우두, 마니셰 등이 함께 하는 미드필드진은 정확한 패스와 압박을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는 데 능하다.
그러나 미드필드를 거쳐서 공격을 전개하는 플레이 특성으로 인해 역습 속도가 다소 느린 것이 단점이다.
톱 시드를 받은 멕시코는 포르투갈에 버금가는 전력을 갖추었으며 전문가에 따라서는 포르투갈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패스 타이밍과 속도가 빠르며 측면을 빠르게 공략, 낮고 정확한 크로스로 상대를 위협하는 것이 특징. 상대 페널티 라인이나 측면 침투를 즐겨 하는데 파괴력이 상당하다.
하레드 보르헤티와 프란시스코 호세 폰세카가 4-4-2 전형의 투 톱, 하이메 로자노, 파벨 파르도, 메디나, 리차드 모랄레스가 미드필드진에, 곤살로 피네다, 카를로스 살시도, 라파엘 마르케스,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등이 포백을 형성한다. 센터백이자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마르케스는 명문 FC바르셀로나의 주축 멤버로 대인 방어와 수비 조율, 넓은 시야와 패싱력을 자랑한다. 수비가 약한 편은 아니나 불안한 모습을 자주 연출하기도 한다.
4-4-2전형을 기초로 하는 이란은 노장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알리 카리미, 메흐디 마다비키아, 바히드 하세미안, 모하람 나비드키아, 페레이둔 잔디 등이 중원과 전방에서 유기체처럼 빠르고 세밀한 패스를 주고 받으며 슛 기회가 오면 너나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린다. 스무살이 채 되지 않은 윙백 후세인 카에비는 놀랄만한 스피드로 공격의 위력을 배가시킨다.
뜨겁고 불같은 공격력에 비해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하며 상대 팀의 지능적인 반칙 플레이에 휘말릴 경우 냉정을 잃어 집중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파브리스 아크와가 공격을 이끄는 앙골라는 수비에 역점을 두면서 역습을 노린다. 탄탄한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떨어지며 국제무대 경험도 적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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