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프리카 팀들보다 못하고 박지성이 아데바요르보다 한 수 아래라고..그 따위 말에는 신경쓰지 않겠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독일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토고 대표팀의 오토 피스터 감독이 한국 축구에 대해 한 비하 발언에 강한 불쾌함을 표시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3일 오후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자작 에세이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랜덤하우스중앙 펴냄)' 출판 기념회에서 "능력있는 감독이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 모르겠다. 나 같으면 그렇게 얘기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스터 감독은 네덜란드 전지훈련 캠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는 아프리카의 이집트, 모로코보다 수준이 낮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날)는 유럽의 정상급 선수지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그저 좋은 선수일 뿐이다. 둘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자극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한동안 언짢은 표정을 지은 뒤 "아마도 자기 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주려고 한 말인 것 같다"면서 농담조로 "감독이 나이도 많은 데다 아프리카 나라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축구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14일부터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 소집훈련을 시작하기 앞서 "내일부터 훈련에 들어 가는데 지난해 9월부터 기다려온 순간이다. 한국 국민 모두가 우리들을 지켜 본다는 걸 알고 있다. 훌륭한 팀을 구성한 만큼 다시 한번 세상을 놀래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출판 기념회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깜짝 이벤트로 준비된 서울 구로구 신흥초등학교 축구부원 20여명의 꼭짓점 댄스를 보고 감탄을 연발하며 "좋은 춤"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그러나 사회자가 함께 꼭짓점 댄스를 추는게 어떠냐고 제안하자 "춤에는 자신이 없다. 그냥 지켜보겠다"며 사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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