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드러나지 않게 달러약세 용인"

조지 부시 미 행정부가 무역수지 적자 축소를 위해 드러나지 않게 달러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저널은 부시 행정부가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 미국 상품의 가격을 떨어뜨리는 동시에 수입품의 가격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면서 미국의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조용하게 달러화 약세를 용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는 지난 해말부터 약세현상을 나타내기 시작됐지만 지난 달부터 엔과 유로화 등 주요통화에 대해 급격한 가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부시 행정부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강력한 국제경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 현상이 이어지면 무역적자를 축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존 스노 재무장관을 비롯한 부시 경제팀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그러나 달러화 약세 용인 정책은 시장이 정부의 의지를 확인하는 순간 급락세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인플레 압력도 고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면서 부시 행정부가 달러화 가치에 대한 언급 대신에 중국 위안화 절상 등을 부각시키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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