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송진우(한화)가 6전7기 끝에 시즌 첫 승을 거둬 개인 통산 194승으로 200승 고지에 6승만을 남겨 뒀다.
KIA 타이거즈 좌타자 장성호는 7호 홈런을 쏘아올려 피커링(SK) 호세(롯데.이상 6개) 등 외국인 거포들을 밀어내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송진우는 1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내주고 4실점(3자책)한 뒤 5-4로 간신히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나온 구원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잘 막고 데이비스, 이도형이 잇단 홈런포로 팀이 8-4로 여유있게 승리한 덕에 송진우는 일곱 번째 등판에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9월20일 롯데전에서 통산 193승을 거둔 후 8개월 만에 승수를 더한 송진우는 194승(137패)으로 올 시즌 중 200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갔다.
반면 송진우와 똑같이 타선의 미약한 지원과 구원진의 난조 탓에 7경기 등판에서 2패만을 안았던 롯데 선발투수 장원준은 3패째가 됐다. 롯데는 방문경기 14연패에 빠졌다.
KIA는 8회 터진 장성호의 역전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삼성을 3-1로 물리쳤고 SK는 두산을 5-1로 여유 있게 제압, 삼성을 밀어내고 3위로 뛰어올랐다.
선두 현대는 LG와 홈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4연승의 고공 비행을 거듭했고 LG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연합뉴스)
●대전(한화 8-4 롯데)
불운한 두 투수 송진우와 장원준의 명암이 확연히 엇갈렸다.
한화는 1-1로 균형을 이룬 2회 2사 2,3루에서 조원우의 중월 2루타로 3-1로 역전한 뒤 3회 김태균의 솔로포로 4-1로 앞서며 낙승을 예고했다.
롯데는 4회 이원석의 우선상 2루타로 2점을 추격한 뒤 3-5로 뒤진 5회 한화 포수 심광호의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따라 붙었으나 추격은 거기까지.
선발 송진우에 이어 5-4로 앞서던 6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김백만과 송창식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사이 한화는 7회 데이비스와 이도형이 각각 솔로, 투런포를 폭발시켜 송진우의 첫 승을 도왔다.
●대구(KIA 3-1 삼성)
장성호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3회 박진만의 시즌 첫 아치로 1-0으로 앞서 갔으나 5회 장성호에게 2루타 후 우익수 실책으로 3루까지 내준 뒤 손지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8회 1사 2루에서 배영수가 다시 장성호에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승부의 추가 KIA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장성호는 배영수의 4구 몸쪽 낮은 포크볼을 그대로 퍼올렸다.
7⅓이닝을 던진 배영수는 올해 7번의 등판에서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잠실(SK 5-1 두산)
두산 선발 박명환이 오른 검지 피부가 벗겨져 조기 강판하면서 SK가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SK는 1-0으로 앞선 4회 김강민의 우선상 2루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이어 2-1로 앞선 8회 상대 3루수 정원석의 실책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대타 이진영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고 김강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도망가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SK 선발 김원형은 8이닝 동안 산발 5피안타 1실점의 쾌투로 시즌 4승(1패) 및 잠실 4연승을 내달렸다.
●수원(현대 7-0 LG)
현대가 3연전 내내 화력 시범을 보인 반면 LG의 물먹은 방망이는 단 한번도 터지지 않았다.
현대는 3회 정성훈의 솔로포로 기선을 잡은 뒤 5회, 6회, 7회 각각 1점씩을 야금야금 보태며 LG의 추격권을 벗어났다.
이어 8회 볼넷과 몸에 맞는 볼, 안타 등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희생플라이, 밀어내기 볼넷, 내야 땅볼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완승을 이끌었다.
LG는 0-2로 뒤진 6회 맞은 1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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