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본격적인 초여름에 들어서는 길목이다. 여름 초입에 들어서면서 집안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자. 나른한 봄을 지나 왕성한 여름을 맞아들이기 위한 주부의 인테리어 센서는 온 가족을 보이지 않게 배려하는 힘의 원천이자 사랑의 표현이다. 지난 봄 인테리어의 키워드가 내추럴리즘과 산뜻함이었다면 여름로 접어드는 이 무렵 인테리어의 키워드는 화사함이다.
◆ 트렌드에 맞는 유리 소품 과감하게 배치
감각적인 테이블 세팅에 못지 않게 트렌드에 맞는 색상의 소품을 과감하게 매치시킨 실내도 가족의 기분을 바꿔주는데는 그만이다. 올 여름 인테리어 소품의 주 재료는 비쥬를 포함한 유리제품. 활발한 젊음의 계절인 여름과 잘 어울리는 다홍과 노랑 그리고 보라색 소품을 활용하면 여름 실내가 화사해지면서도 시원해진다. 어린 아이들이 손이 잘 가지 않는 안방에는 부귀를 상징하는 노랑 나비장에 주름이 잡힌 화기를 두고 같은 노랑 색조의 비교적 화려한 조화를 한번 꽂아보자. 대번에 달라지는 분위기가 일상의 피로를 씻어주기에 충분하다. 보다 화사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붉은 색조의 유리 화기를 써도 괜찮다. 여름에는 같은 붉은색이라도 어두운 붉은 색은 피하고 밝고 경쾌한 다홍색이 어울린다. 수공예로 만든 현대풍 유리 화기 가운데는 깜찍하고 앙증맞은 색상이 다양하게 나와있다. 쌍춘절을 맞아 꼬리를 무는 결혼식의 이색 선물용으로도 적당하다.
◆ 테라스나 베란다에는 화이트 벤치를
여름으로 접어들수록 거실 문을 자주 열어두게 되고, 베란다에 드나들 일이 많아진다. 아직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철이 아니어서 베란다의 활용도는 요즘이 최적이다. 보통 베란다에는 일인용 의자를 원형 탁자를 중심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진처럼 긴 벤치를 두어도 정겹다. 벤치에 부부나 부자 혹은 모녀가 나란히 앉아 저물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하루를 정리하는 선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하루를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이다. 베란다에 생화나 작은 조화를 서너개 두어도 예쁘다. 조화는 그냥 플라스틱으로 되어서 너무 싸구려로 보이는 것보다는 야자수 잎으로 되어서 조금 고급스러운 것을 택하는게 훨씬 자연스럽고 활용하기도 쉽다. 여름에는 녹색이나 노랑색 혹은 붉은 색 꽃을, 가을에는 브라운이나 갈색조를 택하면 된다. 철지난 조화는 터지지 않은 비닐에 바람을 약간 넣어서 묶어두면 꽃모양을 부서뜨리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 꽃으로 사랑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어떨까요. 아내의 마음이 활짝 열렸으면 꽃모양도 활짝 펴고, 삐친 일이 있으면 꽃 모양을 오므리세요.
◆ 비쥬 리스나 발도 좋아요
비쥬 공예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웬만한 목걸이나 브로치 귀고리 하나쯤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이다. 사실 비쥬로 만든 반원형 발을 주방 입구나 베란다 출입문 혹은 침대 위에 걸어 두면 생각보다 훨씬 예쁘다. 보라색은 약간 위험한 색이기는 하나 또한 신비한 색이기도 하다. 아니면 조화로 풍성하게 꾸며서 천정에서 늘어뜨리는 행잉 리스(크리스머스 때 문 앞에 거는 도너츠처럼 속이 뚫린 동그란 꽃다발)를 달아두어도 이색적이다.
최미화 편집위원 magohalm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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