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0주년 땐 전국 10위권 대학" 대가대 개교 92주년

대구가톨릭대가 15일 개교 92주년을 맞았다.

대구가톨릭대는 1914년 성유스티노 신학교를 전신으로 가톨릭 사제와 의료인을 양성해 온 대구가톨릭대와 1952년 개교한 효성여자대학교가 1994년 12월 통합, 오늘에 이르렀다.

대가대는 지난해 서경돈 총장이 취임하면서 대학 비전과 학교 발전계획을 담은 'CU(Catholic University)-V 프로젝트'를 도입,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4년까지 전국 10위권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라 대가대는 최저학력기준제, 북리뷰 제도, 해외 유명대학과의 복수학위제 등을 도입했고 경주 영어마을을 설치하는 등 숨가쁜 행진을 하고 있다.

각 대학들이 수학능력이 없는 학생까지 무차별적으로 영입하고 있을 때 대가대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최저학력기준제를 도입했다. 인문계 5등급, 자연계 6등급 이상으로 지원자격을 제한했지만 등록률은 지난해보다 21%P 오른 96.27%로 급상승했다.

우수 학생도 크게 늘어 의·약대, 사범대를 제외하고도 수능 1, 2등급 학생이 올해 177%, 3등급 이상도 141% 증가했다.

또 수업제일주의를 표방하며 북리뷰제를 도입하고 엄격한 학사관리, 책임교수제, 졸업인증제 등을 통해 정도를 걷는 교육을 하고 있다.

북리뷰제는 폭넓은 전공이해와 학력증진을 위해 모든 수업과목에서 전공 관련 서적을 읽게 하고 감상문 제출, 발표와 토론 등을 거쳐 평가에도 반영해 학업능력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세계화 프로그램도 큰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중국의 유명 7개 대학과 복수학위 및 교류협정을 맺었다. 미국 유학의 경우 일반 재학생도 1년 동안 등록금 50% 감면 혜택을 받게 하는 등 국내 대학 가운데 가장 좋은 유학조건을 만들어 다른 대학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였다.

전국 대학 최초로 지난해 7월 개원한 경주영어마을은 '영어사관학교'로 명성을 굳혀가고 있다. 원어민 강사와 합숙하면서 24시간 영어로만 생활하는 고급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어학능력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영부인 로라 부시 여사가 방문해 화제를 모았다.

장학사업도 파격적으로 개선했다. 학생 전원에게 일률적으로 학비를 감면하는 다른 대학의 방식과 달리 학비부담을 줄이면서도 학습의욕을 고취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중국 복수학위장학생에게는 국내외 대학 모두 학비와 기숙사비, 경주영어마을 프로그램 교육비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기숙사 장단기 외국어 연수 프로그램과 신입생 장학금, 재학생 장학금 등 40개가 넘는 교외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올해 2학기부터는 대학원에도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급한다. 일정한 성적 이상의 모든 학생에게 지급하는 '연구장려장학금', 연구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실적우수장학금', '복수학위장학금' 등 장학금을 폭넓게 지원한다.

대가대는 연구역량 강화 및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1학과 1기업 산학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평화그룹, (주)호텔 인터불고, (주)몬테소리와, 올해는 (주)에스디라인, (주)정항우케익 등과 산학협력을 체결, 매년 일정액의 장학금을 지급하며 이들 기업에 취업시키고 있다.

특히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총장 직속으로 취업경력개발원을 신설해 취업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자격증 취득과 실용영어 교육을 하고 취업캠프, 극기체험 취업프로그램, 무료토익 강의, 구직지원 캠페인, 연고 기업체 추천 등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또 학군사관후보생(ROTC) 설치인가를 받아 올해부터 생도들을 모집했고 취업에 유리하고 의·약대와 연계교육할 수 있는 물리치료·의공학·방사선학과 등 보건계열 학과도 신설했다.

캠퍼스 규모와 시설도 전국 어느 대학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경산 하양, 대명동, 남산동 등 3개 캠퍼스와 청송·영덕·청통 수련원, 2천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등 복지시설도 수준급이다. 첨단 디지털 기능을 갖춘 중앙도서관, CU테크노센터 등 초현대식 연구시설도 대가대의 자랑거리.

이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대가대는 2004년 2주기 대학종합평가 교육여건 및 지원체제 영역 부문에서 학부와 대학원 모두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학문분야평가에서는 기계자동차공학부가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2005년 학문분야 평가에서도 약학부가 '최우수' 대학으로 무용공연학과, 플라워디자인과가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전광진 대가대 사무처장은 "대학다운 대학을 만들기 위한 투자와 노력이 수년내에 결실을 거둘 것으로 본다"면서 "100주년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발전기금 모금운동도 대대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숫자로 본 대구가톨릭대

재학생 학부 12,584명

대학원 1,347명

졸업생 65,560명

전임 교수 634명

직원 201명

배출박사 509명

대학기구 15개 단대, 77개 학과

해외자매결연대 14개국 45개교

캠퍼스면적 1,10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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