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원화강세 속 '환테크 상품' 속속

원·달러 환율이 한때 920원 대로 폭락하면서 외화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이나 기업 사이에 환율 비상이 걸렸다. 자칫하다가는 가만히 앉아서 상당한 환차손을 떠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외화정기예금을 이용하는 것도 한 전략이다. 신한은행에서 선보인 외화체인지업정기예금은 고객이 최고, 최저 환율을 정해 놓으면 이에 따라 외화간 매매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보상금을 주는 상품도 나왔다. 외환은행 환율안심외화정기예금은 환율이 30원 이상 하락하면 달러당 10원을, 40원 이상 하락하면 달러당 20원을 보상해주는 상품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국민은행도 최대 4%까지 환율변동에 따른 손실을 보전해주는 FX플러스 외화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에서 출시한 '프리커런시론'은 환위험을 헤지할 수 있는 대출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외화 대출을 받은 뒤 원화로 갚을 수 있는 옵션이 부여돼 있어 향후 원화 값이 오를 때 환위험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외출장이 잦거나 자녀를 해외에 유학 보낸 부모들이 환율급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달러 수요가 꾸준히 있는 사람이라면 원화 값이 급등세를 보일 때(환율이 하락할 때) 조금씩 미리 환전해 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외환리스크를 관리하는 상품으로 선물환거래, 통화스왑, 옵션부 선물환 등을 취급하고 있으며, 거래기업에 대한 외환리스크 방문 컨설팅 및 전화상담(02-752-2897)을 위해 환리스크 컨설팅 제도(FX HELP DESK)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개인고객이 외환거래 상담이 필요할 때는 해외유학이주센터(053-740-2545)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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