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홈경기 부진 삼성 "승률 높여야 관중 온다"

"관중은 늘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성적이 뒷받침하지 못하네."

삼성 라이온즈가 2006시즌 홈구장인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14일 현재 16승12패1무(승률 0.571·4위)를 기록중인 삼성은 대구구장에서 8승7패(승률 0.533)로 평균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반면 원정에서는 8승5패를 기록, 승률(0.615)이 좋은 편이다.

삼성은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홈에서 5연승을 질주한 후 최근 홈 5경기에서 1승4패의 부진을 보였다.또 삼성은 '홈런 공장'으로 불리는 대구구장에서 올 시즌 6개의 홈런을 뿜어낸 반면 16개의 피홈런을 기록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도 드러냈다. 홈 경기 성적이 관중 동원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삼성으로서는 홈에서 승률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삼성은 14일 KIA와의 대구 경기에서 에이스 배영수를 투입하고도 1대3으로 주저앉았다. 앞서 삼성은 13일 KIA전에서는 브라운-권오준-오승환을 가동하며 2대1로 승리했다. 제1선발이기에 에이스로 불리는 배영수는 더 이상 팀 최고 투수의 대접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배영수가 5, 6이닝을 던지고 물러나는데 대해 선동열 감독조차도 "그 정도의 선수"라고 평가절하하는 실정이다.

이날 배영수는 시즌 7번째 선발 등판, 7⅓이닝 동안 홈런 1방 포함 9안타를 내주며 3실점, 3패째(1승)를 당했다. 1대1로 팽팽히 맞선 8회 1사 2루(볼카운트 1-2·4구째)에서 홈런 부문 1위 장성호에게 2점 홈런(7호)을 내준 것은 에이스답지 않은 실투였다. 1루가 비어 있는데다 자신의 힘도 떨어졌고 상대 타자가 가장 잘 치는 장성호였기에 정면승부를 피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배영수는 무모한 대결로 결승홈런을 얻어맞았다.

삼성은 1~4회 모두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며 확실히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3회 박진만의 1점 홈런으로 1득점하는데 그쳤다. 승부처였던 4회 2사 1, 3루와 8회 1사 1, 2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상대 3루수 서브넥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는 불운에 울었다.

대전에서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송진우의 호투를 앞세운 한화가 롯데를 8대4로 제압했고 현대는 수원에서 LG를 7대0으로 완파했다. SK는 두산을 5대1로 여유 있게 제압, 삼성을 밀어내고 3위로 뛰어올랐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