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원을 구하라!'
5·3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이 다가오면서 각 후보 측이 연설원을 구하는 데 혈안이 됐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연설원이 가장 중요한 선거 운동원이 되지만 현재 후보들은 마땅한 연설원을 필요한 만큼 찾을 수 없어 고민하고 있는 것. 때문에 전문 연설원들 몸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
15일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연설원 조건으로 대중 연설 실력은 필수. 여기에다 당의 정책과 후보자 정치 철학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장황한 연설보다는 쉬운 단어를 사용해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는 것.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필요한 연설원은 20여 명선. 대구시장 후보들은 최대 13대의 연설용 차량을 준비했고 경북도지사 후보들은 최대 23대의 연설용 차량을 마련했다. 연설원은 적어도 차량 수만큼 필요하다.
이재용 열린우리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수행 연설원으로 최규식 대구시당 중앙위원과 박유남 대구시당 홍보위원장을 선임했다. 최 중앙위원의 경우 지난해 동을 재선거에서 이강철 후보를 도우며 유명세를 탔던 인물. 그밖에 당원 20여 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섰다.
김범일 한나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는 전문 연설인 하태균 씨를 수행 연설원으로 낙점했다. 하 씨는 지난 2002년 지방선거에서 조해녕 시장을 도왔다. 이외에 지역별로 10여 명이 연설원으로 합류하기로 약속했다.
박명재 열린우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와 김관용 한나라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도 수행 연설원, 지역별 연설원 인선에 막바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서 연설한 경험이 많은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여타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이들보다 조금 더 사정이 급박하다.
때문에 아직 연설원을 구하지 못한 캠프 측은 웅변학원 원장 등 이 분야 전문가들을 연설원으로 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 광역단체장 선거 캠프 관계자는 "차량 한 대에 연설원 2명가량이 필요한데 현재 확보한 인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500만 원 이상은 지급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 웅변학원 원장 등을 고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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