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좋아졌다. 확실히 공격적으로 변했다"(이천수) "오른쪽 윙백이 매우 공격적이다"(설기현) "상상 이상이다. 탁월한 스피드가 인상적이다"(황선홍 SBS해설위원)
지난 1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첫 소집훈련을 마친 뒤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던 태극전사들의 눈은 일제히 TV로 쏠렸다. 바로 2006독일월드컵 축구대회 본선 G조 조별리그 첫 상대인 토고의 평가전을 보기위해서였다.
이날 경기에서 토고는 사우디아라비아에게 0-1로 패했지만 경기를 보고 난 태극전사들의 소감은 한결같았다. 토고의 전력이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과 네이션스컵 때보다 한 단계 향상됐다는 것.
특히 태극전사들은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마망 셰리프 투레(FC메스)를 이구동성으로 '요주의 선수'로 지목했다.
토고는 1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공격의 핵심' 에마뉘엘 아데바요르(아스날)가 빠진 힘겨운 상황에서도 탁월한 스피드와 정확한 패스 연결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지만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결승골을 허용해 0-1로 석패했다.
이천수(울산)는 "경기를 끝까지 봤다. 토고의 전력이 네이션스컵 때보다 확실히 좋아졌다"며 "공격수들의 드리블이 빠르고 위력적이다. 중앙 수비를 맡았던 창가이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오른쪽 윙백으로 나섰던 투레 역시 대단한 선수"라며 "윙백인데도 공격수보다 드리블과 스피드가 뛰어나다. 우리 왼쪽 수비수들이 잘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투레에 대한 평가는 설기현(울버햄프턴)도 비슷했다. 설기현은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오른쪽 윙백이 굉장히 공격적이다. 대비책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투레와 맞붙게 될 아드보카트호의 왼쪽 윙백 이영표는 다른 선수들보다 분석적으로 토고전을 지켜봤다.
이영표는 "토고 선수들은 키가 크고 공격수들 역시 모든 능력을 갖춘 것 같다.흑인 선수들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전형적인 스타일을 구사했다"며 "한국은 조직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상대가 공격할 때 2대1 상황을 만들어 수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레에 대해 "뛰어난 경기를 할 수 있는 좋은 선수"라며 "월드컵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뛰어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영표의 반대쪽에서 수비를 하게 될 송종국은 "토고는 너무 공격적이다. 우리도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개인기 위주의 팀이라서 조직력으로 뚫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SBS해설위원으로 변신한 황선홍 전남 드래곤즈 코치는 "토고 전력이 상상 이상이다. 워낙 스피드가 탁월하다"며 "공격수들이 우리 골문 쪽으로 돌아서지 못하도록 수비수들이 사전에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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