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인사이드)최종엔트리 스타급 대거 탈락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의 최종 엔트리가 발표되면서 공·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혹은 최근 부진하다는 이유로 탈락하는 스타들이 속출하고 있다. 축구 강국들의 경우 선수 자원이 넘쳐나 탈락하는 스타급 선수들도 적지 않다.

아르헨티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2002년 한·일월드컵 때까지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면서 독일월드컵 남미예선 18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백전노장' 하비에르 자네티(인터밀란)를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축구선수들은 항상 진화하기 마련"이라고 자네티의 탈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탈리아에선 부상중인 크리스티안 비에리와 함께 세리에A리그에서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였던 우디네세의 빈첸조 이아퀸타와 리보르노의 크리스티아노 루카렐리가 탈락했다. 이들은 그들보다 더 뛰어났던 알베르토 질라르디니, 루카 토니, 필리포 인차기 등에 밀렸다.

스페인 최종 엔트리에서는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리버풀)의 탈락이, 독일에선 케빈 쿠라니의 탈락이 충격적이다. 스페인 언론들은 아라고네스 감독이 수비수 카를로스 마르체나(발렌시아)를 추가시키기 위해 모리엔테스를 탈락시키는 힘든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스트라이커 자원이 넘쳐나는 네덜란드에선 올 시즌 부진했던 스트라이커 로이 마카이(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네덜란드리그 득점왕 얀 훈텔라(아약스)가 제외됐고 노장 에드가 다비즈(토튼햄 핫스퍼)도 꿈을 접어야만 했다.

폴란드에선 부진했던 골키퍼 예지 두덱(리버풀)과 함께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에서 7골을 터뜨렸던 토마시 프랑코프스키와 백전노장 수비수 토마시 클로스도 엔트리에서 빠졌다.

프랑스에선 로베르 피레스(아스날)와 재기를 노리던 니콜라스 아넬카(페네르바체) 등이 탈락했고 스위스에선 뛰어난 미드필더 하칸 야킨이 탈락했는데 이들은 감독과 불화를 일으켰거나 팀내 화합을 해치는 성격으로 인해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 강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얇은 한국은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탈락이 잠시 논란을 빚었고 일본에선 안정환(뒤스부르크)과 함께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투톱을 이뤘던 스트라이커 구보 타츠히코의 탈락이 아쉬운 반응을 낳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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