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가 오늘과 내일 후보 등록을 하고 18일부터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미 예비후보자들은 대구에서 시장 1, 구청장'군수 8, 시의원 26, 기초의원 102명, 경북에서 도지사 1, 시장 군수 23, 도의원 50, 기초의원 247명의 자리를 향해 제한적이지만 표밭을 누벼왔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누가 출마하는지조차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냉랭한 분위기다. 앞으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어느 정도 달라질지 모를 상황이다.
1995년 본격적인 지방자치 실시 이후 거듭해 온 투표율 감소 현상은 애써 확보한 풀뿌리 지방자치를 내팽개치는 거나 다름없다. 그 같은 현상을 깨기 위해서는 여러 방책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유권자들이 깨어야 한다. 최소한 자기 지역에 누가 출마했는지에 대한 관심부터 갖고 누가 적임자인지 가려내는 검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 유권자들이 무관심하면 불량 후보가 활개 치고, 함량 미달의 인물이 막중한 자리를 차지할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후보자들은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공약 경쟁으로 돌아앉은 유권자의 관심을 이끌어내야 한다. 후보 간 치열한 인물 검증 공방을 통해 유권자의 올바른 판단을 돕는 것 또한 가라앉은 선거 분위기를 부양하는 것이다. 그런 공방은 현실적으로 유권자 개인이 후보 하나하나를 검증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저열한 인신공격이나 흑색선전은 마땅히 자제해야 하겠지만 말이다.
후보들은 룰을 지키는 스포츠맨십을 발휘하기 바란다. 법정 선거운동 전에 경찰이 이 지역에서 적발한 위반 사례만도 대구 208건, 경북 285건에 달하고 있다. 엄격해진 선거법 때문에 돈 선거 풍토는 많이 사라진 것 같지만, 사소한 위반 행위가 선거 분위기를 해치고 있는 것이다. 깨끗한 선거는 후보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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