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신기록보다 오늘 수립한 타점 신기록에 더 애착이 갑니다. 생각보다 빨리 기록을 경신한 만큼 홀가분한 마음으로 더 많은 타점과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이 한국 프로야구 최다타점 신기록을 수립하며 삼성 김재하 단장과 선동열 감독, 진갑용, 홍성흔(두산) 선수가 준 꽃다발을 한아름 안았다. 삼성은 김종훈의 9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대3으로 두산을 제압했다.
양준혁은 16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06시즌 두산과의 경기에서 1회말 1사 2루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투수 다니엘 리오스의 5구째 146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비거리 105m)을 터뜨렸다. 2타점을 보탠 양준혁은 1천656경기 만에 개인통산 1천146타점을 기록, 장종훈 한화 코치가 보유중인 종전 기록(1천145타점·1천944경기)을 경신했다. 1993년 프로 데뷔한 양준혁은 14시즌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양준혁은 이날 볼넷 1개 등 3타수 1안타로 개인 통산 안타(1천853개), 득점(1천64득점), 2루타(362개), 사사구(1천50개) 등에서도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또 루타수 부문에서도 2위(3천165루타)를 달리며 역대 최다(장종훈·3천172루타) 기록 경신에 8루타 만을 남겨두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는 통산 302개로 장종훈(340개)과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324개) 에 이어 3위를 마크하고 있다.
양준혁은 이와 함께 올 시즌 타율 0.356로 타격 2위에 올라 있고 타점(27점), 출루율(0.504)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은 3대0으로 앞서다 동점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으나 9회말 김종훈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양팀은 투수 교체로 화를 자초했다. 삼성 권오준은 3대2로 앞선 7회 1사 2루에서 선발 하리칼라를 구원 등판했으나 첫 상대 손시헌에서 중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하리칼라의 승리를 날린 권오준은 시즌 4승째를 챙겼다.
9회 선발 리오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두산 김명제는 볼넷 2개로 2사 1, 3루에 몰린 후 김종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박진만은 9회 무사 1루에서 스리 번트를 성공시켜 결승점의 디딤돌을 놓았다.
잠실에서는 LG가 롯데를 4대1로 물리치고 5연패에서 벗어났지만 롯데는 4연패와 함께 원정 15연패의 깊은 늪으로 가라 앉았다. 문학에서는 한화가 유현진-구대성 좌완 듀오를 앞세워 SK를 5대4로 눌렀고 광주에서는 현대가 KIA에 3대1 승리를 낚았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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