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 수도권으로의 순유출 인구가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가 대구의 전체 순유출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등 대구·경북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올해 1/4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대구에서 수도권으로 옮긴 사람은 1만1천88명, 수도권에서 대구로 온 사람은 6천201명으로 4천887명이 수도권으로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순유출된 인구는 4천887명, 경북은 4천521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9.4%, 지난해 4분기보다는 무려 64.2%나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대구인구는 1분기중 대구에서 다른 시·도로 순유출된 전체인구 9천829명의 49.7%을 차지하고 있다.
경북도 1만5천939명이 수도권으로 떠난 반면 온 사람은 4천521명에 그쳐 4천659명의 순유출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9%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는 3.1%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를 시·도별로 보면 부산이 5천702명으로 16개 시도의 전체 순유출 인구 4만 4천255명의 12.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전북 5천289명(12.0%), 대구는 4천887명(11.0%), 전남 4천883명(11.0%), 경북 4천521명(10.2%) 등이었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을 합해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는 9천408명으로 수도권으로 순유출 전체의 21.3%를 차지했다.
대구·경북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간 사람의 전입지에서도 수도권의 강세가 두드러져 대구의 경우 총 전출자의 27.2%가 수도권으로 옮겨 경북(48.7%)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경북은 수도권으로의 전출 비율이 33.52%로 대구로의 전출 비율 33.1%보다 높았다.
한편 1분기중 대구는 총 9천829명의 순유출돼 지난 2004년 1분기 이후 8분기연속 인구 순유출을 이어갔으며 경북은 420명의 전입초과로 돌아서 1999년 2분기 이후 22분기만에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장기적인 추세로 볼 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인구유출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0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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