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 농촌체험] 도시민 스스로 찾게끔 만들어야

군위군 황청리 녹색농촌체험마을은 대구 근교에 있어 가족동반 농촌체험을 하기 좋은 곳이다. 인근 대율리의 800년 된 돌담길·제2석굴암과 과수원 길 체험 등도 농촌다움을 잘 살리고 있다.

1박2일 체험기간 중 보여준 마을 어르신들과 부녀회원들의 정성도 인상적이었으며 웃으며 헤어지는 모습에서 도농이 하나되는 효과가 매우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다른 마을과 마찬가지로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지 못한 것은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뗏목타기 등 일부 프로그램은 독특한 체험이었지만 도시민들이 스스로 찾아보는 마을로 거듭나야 한다.

또 농가소득 향상 방안도 아직은 부족하다. 마을 부녀회원들과 어르신들이 만들 수 있는 특산품을 소규모 포장하거나 가공해 판매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안이 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 처음 실시하는 '마을 사무장 제도' 시범마을인 만큼 사무장의 프로그램 개발 노력도 뒷따라야 한다.

앞으로 물 맑고 공기 좋은 농촌으로 떠나는 농촌체험관광은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한 '서비스농업'의 체질변화도 필요한 시점이다. 농촌체험관광은 도시와 농촌간에 양방향적, 반복적,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번에 사과 열매를 체험가족들이 올 가을 과수원을 다시 찾아 수확의 기쁨을 누리기를 기대한다.

박기동 경북도 농외소득개발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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