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에 대한 재판 절차가 6월말까지는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라크 법원 사정을 잘 아는 미국 관리가 17일 밝혔다.
그는 이날 재판부가 후세인에 대한 후속 재판을 22일에 열기로 결정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판이 6월까지 마무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후세인 재판은 이번주 들어 재판부가 1982년 두자일 마을 시아파 주민 148명 학살 사건에 피고인들이 연루됐다는 혐의를 공식 적용하고 변호인측 진술을 시작함에 따라 7개월간의 검찰측 신문 단계에서 변호인측 신문 단계로 접어들었다.
변호인측이 선정한 증인 신문이 끝나면 변호인 마무리 진술에 이어 피고인의 최후진술을 청취하는 것으로써 재판 절차는 마무리된다.
이 미국 관리는 "이후 법원이 최종 판결을 하기 위해 휴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판사가 판결을 내리는데는 두달 가량 걸리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월 한 미국 관리는 후세인 전 대통령에 대한 판결이 7월 말이나 8월초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재판부는 17일 후세인이 타하 야신 라마단 전 이라크 부통령 등 공동 피고인들을 위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변호인측의 요청에 대해 난색을 표하다가 "고려해 보겠다"고 밝힌 뒤 다음 재판을 22일로 연기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자신은 여전히 이라크 대통령이며 집권 30여년동안 이라크내에서 일어난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재판의 핵심 내용인 두자일 대량 학살을 불러온 재판도 자신이 명령했다고 주장해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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