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천594명 '출사표'…경쟁률 3.08대 1

전국 경쟁률 3.15대 1…공식 선거전 돌입

5·31 지방선거 후보들이 18일부터 열전 13일에 돌입했다.

17일까지 후보등록을 마감한 뒤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출정식과 발대식을 갖고, '지방권력 교체' '정권 심판' '서민경제 회생' 등을 주창하며 출전했다.

◆선거운동 본격화

이재용 열린우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지하철 중앙로역에서 선거운동원과 지지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31지방선거 출정식'을 가졌다. 이 후보는 "'대형참사의 도시, 16개 시도 가운데 꼴찌도시'란 오명을 쓰고도 무조건 한나라만 고집할 것인지, 아니면 집권여당의 힘을 빌어 다시한번 지난날의 명예를 살려 세계속의 대구로 거듭날 것인지 결정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범일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지역 국회의원과 당원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범어네거리에서 출정인사를 한 뒤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대구의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사명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일류도시 건설의 최우선 과제인 경제살리기는 도시경쟁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재 민주노동당 후보는 이날 대구시청 앞에서 '지방선거 출정식'을 가졌다. 박승국 국민중심당 후보는 이날 오후 '선거사무소 개소식 및 선거대책위 발대식'을 가졌으며, 백승홍 무소속 후보는 중구 반월당에서 '선거출정식'을 갖고 각각 선전을 다짐했다.

경북도지사 선거에 나선 박명재 열린우리당 후보와 김관용 한나라당 후보도 이날 각각 '산업수도 유치 선포식' '정책공약 발표회'를 가지며 맞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포항시 충혼탑에서 참배식을 가진 데 이어 포스코에서 '산업수도 유치 및 제4경제자유구역 선포식'을 통해 "특별법과 특별회계 조성 등으로 향후 매년 5천억 원씩 20년간 10조 원을 투입해 일자리 50만 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세계로 도약하는 경북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공약 발표회를 갖고 "9대 실천전략과 18대 핵심전략을 실천해 경제가 살아있고, 도민들이 골고루 잘 살고, 세계로 비상하는 경북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후보등록 현황

총 517명을 뽑는 대구·경북지역 지방선거에 모두 1천611명이 출사표를 던져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의 경우 광역단체장 5명, 8개 선거구가 있는 기초단체장에 22명, 26개 선거구의 광역의원에 60명, 102명을 뽑는 기초의원에 292명이 각각 후보로 등록해 광역단체장 후보 경쟁률 5대 1, 기초단체장 2.27대 1, 광역의원 2.3대 1, 기초의원 2.9대 1로 각각 나타났다.

경북의 경우 광역단체장 2명, 23명을 뽑는 기초단체장에 80명, 50명을 뽑는 광역의원에 146명, 247명을 뽑는 기초의원에 867명이 각각 후보로 등록해, 광역단체장 2대 1, 기초단체장 3.48대 1, 광역의원 2.9대 1, 기초의원 3.51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이번 지방선거에 모두 1만2천194명이 등록해 역대 지방선거 사상 최고인 3.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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