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당·2무소속 '접전'…상주 기초 바 선거구

'힘있는 여당 열린우리당인가? 아니면 지역정서의 한나라당? 그것도 아니면 농민회 등 농민의 지원을 받는 민주노동당? 풀뿌리 정치세력인 무소속?'

17일 5·31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등록을 마친 결과, 상주시 기초의원 바 선거구에는 농촌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 3당의 공천 후보가 모두 출마를 하고 두 명의 현역 시의원 등 '힘있는' 무소속도 출마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선거구 지역은 모동·모서·화동면으로 총 유권자는 6천906명이며 2명을 선출한다. 출마 인사는 모두 9명으로 4.5대 1의 만만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낮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후보자를 내세우자 나름대로 텃밭임을 자신하던 한나라당조차 1차 공천신청자들 중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고 추가 신청을 받는 등 고민을 해 일찌감치 접전지로 예상됐다. 이 때문에 유권자들의 표심이 어느 당으로 향할 지 여부와 공천을 받은 정치신인들과 의정경험이 풍부한 현역 시의원들 중에서 누굴 택할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이광하 후보는 농협 직원, 개인택시 운전, 삼성화재보험 업무 등 지난 30년간 지역에서 활동해 어느 후보보다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한나라당 단독 공천을 거머쥔 이충후 후보는 지역포도 유통사업과 출향인사 기업의 고향 유치 등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민주노동당 황인석 후보도 3개면 150여 명의 농민회원을 비롯해 농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의회에 진출해 농민의 대변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또 무소속의 김종준, 최인홍 후보는 현역 시의원으로 그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주민들과 폭넓은 접촉을 해왔다며 시의회 재입성을 자신하고 있다. 이 밖에 30대 초반의 젊음이 무기인 정재선 후보와 익수장학회 대표인 이승철 후보, 모동면 농촌지도자 회장인 강팔용 후보, 중모초등 장학회 이사인 박경환 후보 등도 무소속 돌풍에 기대하고 있다.

한편 황용연 현 시의원이 불출마한 가운데 황 씨의 부인인 백인숙 씨가 열린우리당 상주시의원 비례대표 1번으로 출마해 정당지지율 끌어올리기를 위한 선거 운동도 볼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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