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는 평당 1천만 원, 지하철 역세권은 2천만~3천만 원.'
아파트 분양 열기 등으로 몇 년 새 대구 부도심 지역 개발이 앞당겨지면서 한때 '금싸라기' 취급을 받던 도심 내 땅값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근 공매에 들어간 중구 동성로 일대 중심상업 지역 내 일부 땅값이 1천만 원 안팎에 형성되고 있는데 반해 지하철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부도심 지역 땅값은 위치에 따라 2~3배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공매를 통해 팔린 중구 공평동 사립교원관리공단 부지의 경우 3천여 평의 전체 매각 가격이 350억 원으로 평당 1천200만 원 정도에 거래됐다. 이번 매각도 지난 3년간 매수자를 찾지 못하다 지역의 투자자그룹이 공동으로 매입을 결정, 매각이 성사됐을 정도다.
또 지난 10일 토지공사가 내놓은 중구 동문동 동아백화점 주차장 부지(775평) 공매 가격은 66억 9천만 원으로 평당 1천만 원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토지공사 측은 "IMF 직후 62억 원에 매입한 이 부지는 금융비용(연리 12% 채권)을 감안하면 손해보고 파는 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개발이 한창인 동성로와 삼덕동 등 4, 5개 복합쇼핑몰 부지의 경우 평당 3천만~4천만 원에 이르는 등 높은 가격에 거래돼 도심 내에서도 땅값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부도심의 지하철 2호선 역세권 지역이나 주요 교차로 주변 지역은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 붐 등의 영향으로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고층 주상복합 건립이 가능한 범어네거리와 황금네거리 주변 중심상업지역 내 부지는 이미 2천만~3천만 원에 거래가 진행되고 있으며 달서구 지역 등도 역세권 주요 지역은 2천만 원 가까이 땅값이 오른 상태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지난해 이후 수성구 시지나 달서구 중심지 대로변 땅값이 평당 1천만 원을 넘어섰으며 범어네거리 주변은 드문 경우지만 최고 5천만 원까지 거래됐다."며 "도심 공동화 현상에다 주상복합 건립 붐이 불면서 부도심 지역 내 중심상업지역 땅값이 지나치게 올라 불과 1, 2년 사이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