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끝나고 오늘부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불붙었다. 이번 선거는 경쟁률이 전국적으로 3.15대 1로 4년 전 (2.5대 1)에 비해 한층 치열해졌다. 각급 선거에서 모두 517명을 뽑는 대구'경북도 3대 1을 기록하고, 특히 정당공천을 처음 실시한 기초의원 경쟁률이 2002년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아졌다. 투표율 감소로 지방자치의 관심도 하락을 우려하는 시각에서 볼 때 출마자 증가는 일단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대구의 경우 단 두 명만이 나왔던 4년 전 시장 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4개 정당에서 후보를 내고 무소속이 가세한 것은 지방선거에 대한 시민 참여도를 높일 것이란 기대를 가져 보게 한다. 이들 후보들이 각자 차별화한 해법을 들고 나와 대구의 미래를 놓고 뜨거운 토론을 벌일 것이란 전제에서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내리 두 번이나 후보조차 내지 못했던 집권여당이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세워 모처럼 선거다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선명한 맞대결로 선거 내내 경북 발전을 위해 한나라당 후보와 벌이는 정책 경쟁은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 역시 지역주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 이번에도 열린우리당은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절반(4명)밖에 후보를 내지 못했고, 경북에서도 전체 23곳 가운데 7곳만 출마했다. 광역 및 기초의원은 그보다 더 어려웠던 모양이다. 한나라당 역시 전북 2곳, 전남 4곳, 광주 2곳에만 기초단체장 후보를 낼 정도로 두터운 지역주의 벽에 갇혔다. 언제까지 지방자치마저 특정 정파에 휘둘려야 하는지 답답한 현실이다.
아무튼 사상 최고의 경쟁률은 지방자치 활성화로 이어질 때 의미가 있다. 그래야 후보 난립이란 비판도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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