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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퀴즈' 열혈팬 현영희 할아버지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바로 여기구먼!"

매일신문 독자카페 '퀴즈퀴즈' 열혈팬이라 자부하는 현영희 할아버지(83·대구 서구 평리동)가 대구향교(3월 18일자 퀴즈퀴즈 정답)를 찾았다. '다른 곳은 다 알겠던데 여기만 모르겠더라고!'

그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퀴즈퀴즈에 응모했지만 당첨된 적은 없었다는 현 할아버지. 20여 년 전 공직에서 퇴임한 뒤 이곳저곳 여행하기를 즐겼다는 그는 "이젠 퀴즈퀴즈가 한 주의 즐거움이 됐다."며 너털웃음을 쏟아냈다.

현 할아버지는 "예전에 알고 있던 곳이지만 다시 가보면 새롭다."며 "너무 먼 거리가 아니면 직접 가서 본다."고 퀴즈퀴즈 예찬론을 폈다.

"지난해부터 몸 곳곳에 이상이 오더라고. 그런데 신문에 나온 곳을 찾아다니기 시작한 뒤부터 몸이 덜 아파." '무엇보다 두통과 신경통에 특효'라는 귀띔도 해줬다.

"사진에 나온 장소가 어딘지 알아내려고 여기저기 수소문해 직접 그곳을 찾아가봐야 직성이 풀린다."는 그는 대구향교가 생각나지 않아 나름의 속앓이를 했다.

"하지만 덕분에 대구 대중교통노선을 여느 노인들보다 빨리 알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무릎만 괜찮다면 대구지역 구석구석을 찾아다녀 볼 셈"이라며 "재미있는 유래를 가진 곳을 많이 소개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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